어, 분명 2015년 목표에 인문사회과학 책은 신중하게 구매하기로 했던 것 같은데...그게 말이죠. 제가 산 게 아니구요. 일하다가 휴대전화를 책상 위에 잠깐 놔뒀는데 고양이가 서성대면서 휴대전화를 툭툭 치더니 어떻게 구매가 됐네요. 제가 알라딘 노트가 탐나서 충동구매한 거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알라딘 노트는 `더 클로짓 노블`로 골랐네요. 고양이가 유선노트랑 빨간색을 좋아하나봐요.
1. 행동생태학
놀랍게도 진화심리학을 다 읽어가는지라. 슬슬 다음엔 뭘 공부(를 빙자한 졸면서 책에 줄긋기)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눈에 들어온 책. `이기적 유전자`에선 꽤 비중있게 다뤘지만, `진화심리학`에선 슬쩍 스치고 넘어간 ESS(진화적으로 안정한 전략)에 대해 더 알 수 있길 바라며 주문(고, 고양이가...)
2. 생명의 떠오름
`생명의 떠오름`의 저자인 존 메이너드 스미스는 위에서 말한 ESS의 개념을 해밀턴과 맥아더에게서 따와 소개한 학자다. 관심이 가서 저작을 알아보기 위해 알라딘에 검색했더니 3권의 책(그 중 한 권은 공저인 듯하다)이 떴고, 그 중에 관심있는 주제를 다룬 이 책을 구매하기로 결정. 세포가 어떻게 생명이 되는지를 다룬 책이라는데, 너무 난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목차만 보면 다소 전문지식이 필요한 책일 것 같긴한데...또 다른 문제는 번역이다. 원서를 읽지 못하는 신세인지라 오역은 치명적이다.
사실 그런 이유로 최근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영어만 할 줄 알면 인터넷에 읽을만한 논문들이 꽤 많다. 물론 전문용어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지만. 당장 오늘 못 한다고 포기하면 영원히 할 수 없으니, 오늘 아니면 내일, 그렇게 언젠가는 할 수 있게 되도록 꾸준히 공부하는 수밖에.
3.작은 집을 권하다.
건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삶에 대한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았는데, 어렸을적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었을 때의 깨우침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집이 크면 허상과 욕심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우게 되지만, 집이 작으면 정말로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만 소유하게 된다. 둘 중에 어떤 삶을 추구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작은 집에서 내 남은 삶을 살고싶다. (아, 그런데 서재는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깨달음을 주신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 욕심만은 버릴 수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