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이블 위에 카드 네 장이 놓여 있다. 각 카드의 한쪽 면에는 문자가 적혀 있고 반대쪽 면에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여러분은 한쪽 면만 볼 수 있다. 다음의 규칙을 검증하려면 어느 카드를 뒤집어야 할까?: ˝한쪽 면에 모음 문자가 적힌 카드는 반대쪽 면에 짝수가 적혀 있다.˝ 이 규칙이 참인지 검증하기 위해 뒤집어야 할 카드들만 뒤집어보라.
[A] [B] [2] [3]
2. 여러분이 술집에 고용된 경비원이라고 하자. 여러분이 맡은 일은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다음 규칙을 지켜야 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21세 이상이어야 한다.˝ 자, 그러면 맥주를 마시는 사람, 탄산 음료를 마시는 사람, 25세인 사람, 16세인 사람이 있다고 할 때, 네 사람 중에 여러분이 임무를 다하기 위해 조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위 두 문제의 논리는 정확하게 똑같다. 그러나 정답률은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1번과 같은 추상적인 추론 문제의 경우 정답률은 10%미만, 2번과 같이 문제가 사회 계약의 형태를 한 경우의 정답률은 75%이라고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 나는걸까?
`진화심리학`에 의하면 사람은 사기꾼을 간파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진화한 심리 기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논리적 문제를 사회 계약의 형태를 한 문제로 바꾸기만 해도 쉽게 해답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문제 내용의 친숙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이상하고 낯선 규칙을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정답을 쉽게 맞춘다고 한다. 예를들어 ˝결혼을 한 사람은 이마에 문신이 있다˝라거나 ˝몽공고 열매를 먹는 사람은 키가 180cm이상으로 자란다` 와 같은 이상하고 낯선 규칙을 사용한 문제에도 정답률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답을 보기 전에 1번 문제가 어려웠다면 문제를 조금 바꿔서 생각해 보자. 두 문제의 논리는 정확하게 똑같다. 즉,
모음 문자가 적힌 카드는 반대쪽면에 짝수가 적혀있다.=맥주를 마시려면 21세 이상이어야 한다.
|a|= 맥주를 마시는 사람
|b|= 탄산 음료를 마시는 사람
|2|= 25세인 사람
|3|= 16세인 사람
이제 1번 문제의 답과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