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그것도 일본 쪽 추리소설만 읽고 있는 요즘. 문득 책 사이에 끼워 놓은 마른 잎사귀 같은 고전의 향기가 그리워 진다.   

 최근 읽은 '서점숲의 아카리'라는 만화책에서 고전이 자주 나와서 더 읽고 싶어졌다. 아래에 긁어 모은 책들은 다 '서점숲의 아카리'에 나온 책들이다. 나는 영향을 받기 참 쉬운 사람인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 유명한 고전답게 많은 번역본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나와 맞는 것은 뭘까? 다 읽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 그 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고른 것은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 이왕이면 같은 판형, 같은 디자인의 책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기 좋고 성취감이 느껴진다.  

 '백년의 고독' '밤으로의 긴 여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모두 민음사 시리즈로 샀다.  

사놓고 읽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펭귄클래식 앨리스 세트. 최초로 땅속나라의 앨리스를 완역해 세트로 묶었다고 한다. 사실 앨리스 시리즈는 말장난이 심해서 취향이 아니다. 번역하면 읽는 맛이 떨어지는 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다음은 동화책들. 어린 시절 동화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못내 억울하다. 내가 좋아하는 장정인 네버랜드 클래식 세트로 모아봤다.  

  비밀의 화원은 어렸을 적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깊은 숨겨진 것에 대한 두근거림을 안겨준 작품이다. 책으로 읽은 적이 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삽화를 그린 사람이 타샤 투더다. 이정도면 소장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역시 일본애니메이션인 호호 아줌마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어주고 싶어 아이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주객전도의 기분을 만들어 주는 책이다. 

 

 

 

 

 보물섬. 유명하지만 읽어 본적 없는 책의 대표주자중에 하나가 아닐지? 

왠지 지금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동물과 말을 하는 둘리틀 선생의 모험담일까? 이 책에 대해선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고로 읽은 적도 없다.  

아직도 세상에는 내가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있다. 그것이 기쁘면서도 무섭다.

  

 

 

 

 

 '에밀과 탐정들'은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에서 나와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작가인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소설 작법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인용하여 귀에 익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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