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죽음, 책을 쓰는 사람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을 읽으며, 그녀가 난소암으로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문득 떠올릴 때 마다 '얼마나 읽고 싶은 책이 많았을까? 세상을 떠날때 아직 자신이 읽지 못한 책, 아직 출판되지 않아 알지도 못하는 책들이 눈에 얼마나 밟혔을까' 생각하면 슬프다.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미 저자가 세상에 없는 책을 읽을 경우, 그리고 그 책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저자의 다른 책을 읽고 싶은데 더 이상 새로운 책을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역시나 슬프고 아쉽다. 최근 나카지마 라모의 책들 ('오늘 밤 모든 바에서' '가다라의 돼지')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만두님의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깝고 슬프다. 아까운 별을 하나 잃었다.
부디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곳에서 이젠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