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빛 그림자 2004-04-19  

많이 바쁘신가봐요?
많이 바쁘신가봐요? 알라딘 서재에서 님을 통 볼 수 없네요. 하긴, 저 역시 책을 읽을 여유조차 갖질 못하고 있네요. 바쁜 게 아니라 바쁜 척하는 것 같지만요. 저는, 간만에 서재에 들러서 다른 분들의 서재를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인사하고 싶은 날이거든요. 중간고사 기간이라, 전공 관련 머리 아픈 책들을 머리에 쑤셔 넣고 있는지라, 평소에 안 했던 공부였던지라, 갑작스러운 벼락치기에 몸도 마음도 약해져서인지, 더욱이 사람이 그립고, 이 그리움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네요. 오늘 겨우 한과목을 끝냈을 뿐인데 말이죠. 날씨 탓인가요? 살짝 비를 뿌리고 어느새 말간해진 하늘은 예쁘기만 한데 말이죠.
 
 
 


빛 그림자 2004-01-27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찌어찌하여 님의 서재를 알게 됐어요. 이리저리 흘러흘러 오게 된 것일 테지요. 참 따듯해요. 두 딸아이와 함께 하는 님의 다정다감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되어서요. 제게 아버지는 과거의 어느 한 때, 그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분이시지요. 얘기가 잘 통하는 분, 고지식하지시도 융통성 없으시지도 않은 쿨한 분이세요. 그래서겠지요. 어쩌면 그냥 제게 아버지라는 존재를 떠올리기만해도 든든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두 따님에게 님이 그러실 테지요?

주절주절 말이 말았네요. 종종 들러서 찬찬히 둘러보고 가도 되겠지요? 추운 겨울,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움아빠 2004-01-2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는 훌륭한 아빠는 못되는 것 같고 아이들과 언제나 살갑게 지낼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래도 좀더 크면 품안을 벗어나겠죠?
 


waits 2004-01-24  

멋진 아빠시군요.
술 취한 새벽에만 다정다감함을 보여주곤 하던 아빠를,
꽤나 오래 오해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저로서는..
아이들이 무척 부럽네요..^^
아마도 굳건한 가부장제를 양어깨에 얹은 무게 탓이었겠지요.
얼핏이지만, 잘 보고 듣고 갑니다.
 
 
다움아빠 2004-01-2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인터넷에 더 빨리 친숙해지는 게 요즘 아이들이더군요. 노란 서류봉투에 든 동화책 두 권을 받아들고서 뛸 듯이 기뻐 잠도 오지 않았던 어린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요. 알라딘에 책 읽어주는 엄마들은 많은데 책 읽어주는 아빠들은 그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생활의 무거운 짐이 좀 덜어진다면 책 읽는, 읽어주는 아빠들도 늘어나겠지요...
 


조선인 2004-01-23  

독서일기를 쓰시다니 참으로 부럽네요.
대학 졸업 이후 엄두를 내보지 못한 일인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잘 구경하고 갑니다.
 
 
다움아빠 2004-01-2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존경'은 너무 민망스러운 이야기입니다. 하도 책을 안 읽는 것 같아 한번 시도해 본 것일 뿐입니다. '조선인'님은 제 서재의 첫 손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