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존 그레이.바바라 애니스 지음, 나선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남녀가 서로 다르지 않고, 똑같은 열망을 지니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통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떤가?  우리는 그동안 기대하고 예상했던 완벽한 평등을 이뤄내는 대신 문화적 붕괴를 경험하고 있다.  이 문화적 붕괴를 일으키는 원인이 바로 남녀가 똑같으리라는 우리들의 사회통념이다. /p7~8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  생김도 성별도, 성격도, 사회에서의 역할도,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이 모든 기준들이 조금씩 모호해지고 남자, 여자의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이 필요해지고 있다.  연애를 시작하는, 또는 연애중인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사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음에도 우리나라 사례가 아니라 잘 읽어지지 않아 몇 번이나 들었다 내려놓았던 책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야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가장 컸기에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니, 사회 생활을 하며 겪어야 할 상황에 대해선 좀 알아야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렇게 다른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로 나와 직장에서 만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현대 사회에 들어 여자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에서의 활동도 왕성하지만 유독 최고경영자에 있는 이들의 비율에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기존 기득권인 남자들의 자리지킴일까?  어쩌면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남자의 언어, 여자의 언어는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이 책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가 지니고 있는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노출시켜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에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서로가 필요로 하는 바를 예리하게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간이다.  /p11



일일히 상황을 다 말로 설명할 수 없기에 더 많은 오해의 골이 생기게 되는상황들, 서로의 행동과 반응에 따라 해석이 달라 질 수 있기에 서로에 대한 생각은 더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조직내에서 잘 융화될 수 없다면.... 낙오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남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여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고, 여자들은 자신의 반응을 남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모른다.  남자는 그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여자들도 다른 남자들과 똑같이 반응하리라 생각할 뿐이다. /p39



여기서 여자들이 알아야 할 점은, 남자를 변화시키려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도움이 되고 싶어 하며,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여자에게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자신이 여자에게 문제가 아닌 해결책이 되기를 바란다.  /p81



남자들이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 그 일을 맡은 사람이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그를 인정하고 격려하고 믿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상사나 동료들은 아마 상대방이 구체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도와주겠다고 나서지 않을 것이다.  남나들이 마음속으로 여자들을 인정하더라도 여자들이기대하는 방식으로 인정하고 지지해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여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종류의 인정과 지지는 남자들이 받고 싶어 하는 종류의 인정과 지지가 아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여자들이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p92



성에 따른 기본적인 성향,  그러한 것을 다 이해하고 수용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상대방을 고치려하고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끌고 가려하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더 많지 않을까?  물론 상황이나 의견이 다르다면 서로의 의견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남자, 여자가 생각하는 서로의 사각지대는 분명히 있다.  물론 남녀의 역할이나 사회적인 진출이 아직도 어려운 편이고 그들이 지닌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간격을 좁혀가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이렇듯 남녀의 게임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남자가 왜 말하는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지 이해한다면, 남자가여자의 말을 더 잘 듣고 더 도움이 되는 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자의 성향이지만, 그에게 구체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요구한다면 남자도 끈기 있게 들어주며 기다릴 수 있다.  대화를 처음 시작할 때 다음과 같은 식으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최선이다.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하지만 먼저 전후사정을 설명할 테니 끝까지 들어줘요."  /p213-214



이 책은 혼자 읽기보다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함께 읽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본인들의 기업문화에 맞게, 또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그동안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서로의 속마음 <직장에서 만난 화성남자 금성여자> 를 읽고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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