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6 -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땅의 역사 6
박종인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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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땅의역사6

#박종인 글과사진

사람이 남긴 흔적과 역사가 남긴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잊히지 않은 기억이라면, 모든 기억은 추억이 된다. 아픈 기억이 추억으로 변하기 전에, 사람들은 지운다. 편지를 불태우고 선물 받은 목도리와 목걸이와 책을 버린다. 역사도 그렇다. 아픈 역사에 대해 사람들은 민감하다. 추억으로 변하려는 풍경이 보기 싫어서 흔적을 지워버리는데, 개인이 아니라 한 공동체가 겪은 쓰린 역사라면 사람들은 쉽게 놔두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지운다.

많은 흔적들이 그렇게 사라졌다. 대개 외세에 시달리던 개화기 때 흔적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방식으로 다 지웠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근세 100년은 사라져버리고 우리는 근대라는 현실 속에서 아득한 중세 흔적을 바라보며 이를 찬란한 역사라고 굳게 믿으며 살고 있다. _ 작가의 말

『땅의 역사』는 조선일보에 '박종인의 땅의 역사'를 연재 중이며, <TV조선> '박종인의 땅의 역사'라는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해, 신문기사나 TV프로그램을 책 읽기와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잊히고 은폐된 역사를 발굴해 바로잡아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0년 차 베테랑 여행문화 전문기자 박종인의 '직시하는 사실의 역사만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집필해 온 그의 글을 땅의 역사 시리즈로 읽어볼 수 있다.

『땅의 역사』 1. 소인배와 대인배들

『땅의 역사』 2. 치욕의 역사, 명예의 역사

『땅의 역사』 3. 군상 ;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

『땅의 역사』 4. 진실과 비밀

『땅의 역사』 5. 흑역사

▶『땅의 역사』 6. 흔적 : 보잘것없되 있어야 할

이 땅에 지워지지 않은 100년 전 흔적들은 때론 서울 도심 한가운데, 깊은 산중 가정집 시멘트 포장 바닥의 비석이기도 했다. 스무 군데 남짓한 이 흔적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있어, 적당한 날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나들이 삼아 조용히 찾아보기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애써 찾으면 보이지 않은 작은 흔적들은 역사는 기록되고, 기록된 역사를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개화기, 식민과 근대로 흐르듯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흔적들을 안내하는 답사안내까지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며 이야기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역사가 어렵게 생각되는 성인들에게도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역사엔 젬병이고, 시대순으로 알자니 복잡하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땅의 역사>를 읽으며 이렇게 흥미롭게 역사 이야기를 통해 공부했더라면 손놓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역사의 벽이 높게만 느껴진다면 일독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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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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