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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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성정치를하다

 

2018년 3월 나혜석의 글을 엮어 출간한 직후부터 여성 정치인들의 자서전과 회고록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정치 참여에는 어떤 자격도 요구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크 랑시에르의 말처럼, 정치는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여성이 여성의 "몫"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사회적 실천들을 나는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고자 한다. 따라서 여성 정치인들의 범위는 상당히 넓을 수밖에 없다. 법률과 행정, 문학과 예술, 교육과 언론, 종교와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들을 정치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_11p.

 

정치 ;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이 글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 현재까지 <경향신문>에 격주로 연재된 『여성, 정치를 하다』 를 연재중인 장영은교수의 글이다. 2021년 3월 8일 '여성의 날'에 맞추어 출간된 『여성, 정치를 하다』는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의 역사를 찾아보면, 멀리 가지 않고 근대사만 잠시 들춰봐도 여성의 정치 참여가 시작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정치란 남자의 일인가? '그들만의 리그'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여성들, 그들이 정치에 참여하며 기존의 정치와 달라진 건 무엇일까?

 

정치란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며 '누구를 위해/ 어떻게 / 무엇을 위해' 정치할 것인가? 매일 같이 쏟아지는 뉴스들, 특히나 정치 분야는 관심사항도 아니고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 무심했던 마음에 질문을 던진다. '정치란 정말 나와 무관한 일일까?' 이 생각은 책장을 넘기며 조카들은 지금의 세대보단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정치 참여와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에 활발하게 활동중인 여성들의 이야기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여성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다. 여성들은 그들의 부당함과 요구 사항을 정치에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정치에 참여해 좌절의 순간을 딛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여성 정치인 21명의 이야기를 읽어보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게 문학과 정치는 "아무리 위험해도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었다. "편안히 살면 안 될 까닭"을 묻는 이들에게 그녀는 1973년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 분명한 답을 제시한 바 있다.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지. 그러지 않으면 쓰레기와 다를 게 없으니까." _34p.

 

말랄라는 총을 든 탈레반에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그들의 테러 행위를 직접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만일 한 남자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면, 한 소녀가 그것을 바꾸는 건 왜 못하겠는가?" _86p.

 

"당신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선택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지금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뿐이다." _112p.

 

"정치는 행복한 인간 생활을 하는 데 매우 커다란 힘을 가졌다. 여성이 정계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사회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소외될 수밖에 없다. _ 나이팅게일 _122p.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_미셸 오바마 _134p.

 

권력자들은 과연 특별한 사람들인가?

"우리의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들이 우리들보다 진정으로 더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들이 우리들보다 더 총명하고, 더 힘이 세며, 지식이 더 많은 것도 아니다. 뭔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더욱 모험심이 강하며 야망이 크다는 점이다." _오리아나 팔라치 _142p.

 

#장영은 #페미니즘 #인문 #민음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추천도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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