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소스. - 생각하고 싶을 때 읽고 쓰는
김소희 지음 / BOOKULOVE(북유럽)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체로는 그렇다고 하지만, 대답하길 머뭇거리게 되는 날이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오늘의 무엇이 나를 괴롭혔을까, 누구의 말 한마디가 아직 마음속에 있나, 파고들다 보면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를 금방 찾을 수 있다. .... (중략)... 행복도 가끔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셀프로라도. _9p.


글자보다 여백이 더 많았던 「생각 소스」에는 171개의 질문이 펼쳐져 있다. 활자로 가득한, 그저 읽어내기만 했던 책을 읽다가 생각하며 나의 생각을 적으려는 책을 읽는다는 건 달기리를 하다가 잠시 멈춰 선 느낌이랄까, 빠르게 걷던 걸음을 조금은 천천히 걸으며 생각을 하게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질문들을 넘기다 보면 저자의 글들 읽어볼 수 있다.


매일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지만 행복한지,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이렇게 많은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해본 적이 있던가, 그리고 어떤 질문들을 만들어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내키는 질문에 대답을 끄적여 가다 보면 생각의 문이 열리며 바쁜 일상 속 멀어졌던 나와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독서를 시작하지 않을 바에야 끌리는 대로 하기로 했다. 사고 싶을 때 사고, 읽고 싶을 때 읽고, 그러다 잠시 덮어두고. 생각나면 꺼내 보고. 완독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부터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게 됐다. _031p.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고, 이제는 인상 깊은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어두기까지 한다. 더 이상 책을 아껴 읽지 않는다. 조각조각 나누어 내 방식대로 즐긴다. 이렇게 '더럽혀진'흔적들은 언젠가 다시 그 책을 폈을 때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준다. 혼자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낯선 사람이 만들어준 습관. 생각보다 좋았다. _101p.


몇 번의 연애를 다툼과 이별로 종결하다 보니 본질적인 연애의 끝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연애의 끝은 무엇일까? 영원한 사랑의 약속일까, 이별일까, 혹은 다툼일까, 추억일까, 성장일까, 끝이 없는 걸까. _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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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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