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8 : Out 퇴근 퇴사 퇴짜
은유 외 지음 / 언유주얼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취향의 바다를 항해하는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 앤 온리 매거진 AN USUAL

언유주얼에 수록된 시와 소설과 에세이는 한 펼친 면에 담겨 페이지를 넘길 필요가 없다.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며 대변한다. 동세대 핫한 아티스트들의 최신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누구든 잡지를 펼치는 순간 'AN USUAL' 기획전의 관람객이다.

지금껏 아르바이트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고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직장 생활을 하며 대학 졸업을 하고 퇴사와 이직을 거듭했다. 경제가 무너졌던 IMF 시대 그 시절에도 어렵지 않게 입사를 했고, 이직을 할 때도 큰 어려움 없이 입사와 퇴사를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당시 어렵지 않다고 했던 일들이 결코 쉽지 않았던 시간이었음을 생각해보게 된다.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회사들이 대부분이었어서 평일 개인 시간은 생각조차 하기도 힘들었고, 직장인들의 로망인 개인 카페를 꿈꾸며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하고 자영업을 시작하기 이전 한 기업의 프랜차이즈 매장 오픈 멤버로 뛰면서는(주 7일 9~10시간 근무) 체력적인 부담까지 얹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퇴사와 자영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자영업자는 여유로운가? 웬만하면 말리고 싶다. 스트레스는 받지만 따박따박 월급 잘 주는 회사가 최고라고,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티고 이후에 뭔가 준비가 되면 퇴사해도 늦지 않다고... 퇴사해서 뭔가를 시작하기엔 여건이 너무도 좋지 않은 요즘이기에 더...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언유주얼 8호의 키워드인 퇴근, 퇴사, 퇴짜. 물러날 퇴(退) , 물러남을 이야기하는 단어들이지만 그 시간들을 통과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새삼 그 시절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조심스레 다시 계획해보기도 했다. 얇지만 읽을 때마다 건강한 자극을 받는 언유주얼. 다음 호의 주제는 치킨!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들과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8호는 일하는 존재로서의 밀레니얼 세대에 관한 이야기다. 퇴근은 쟁취해야 하는 대상이고 퇴사는 더 이상 일생일대의 사건이 아니며, 나쁜 일을 거절하고 거절당해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 모든 걸 담으려 하면 아무것도 담을 수 없기에 우리는 일과 삶이 나뉘거나 혹은 만나는 경계의 단어들을 골라 원고를 모았다. _ #김희라

노트북의 자판을 두드리지는 않지만 이처럼 정신의 쓰기 활동이 이뤄지는 시간들까지 고려하면 일상이 곧 작업이다. 잠들면 퇴근인가? 그렇지도 않다. "울면서 잠든 밤사이 문장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으니까. 이토록 퇴근이 없는 삶이라니! 그래도 나는 좋다. 퇴근 이후에야 비로소 '나 자신'으로 출근하는 것 같았던 직장 생활이 불행해서 택한 길이다. 다행이 생각하는 것, 대화하는 것, 글 쓰는 것을 인생의 삼락으로 여기고 있기에 그것들로 하루를 채우는 생활이 부담 은 돼도 불만은 없다. 아, 불안은 있다.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 쓴다는 핑계가 사라지고 고정 수입이 사라지는 일상은 생각보다 초조하다. _ #은유

스승은 페이스북 메신저 창처럼 예기치 못한 곳에서도 나타난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부터 목 선생님께 정식으로 레슨비를 내고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배우고 싶은 걸 망설이지 않고 배우기 위해 평소에 돈을 열심히 벌었다. 잘하고 싶은 일에는 네 가지를 써야 한다. 시간, 몸, 마음, 그리고 돈. 지금껏 글쓰기에 그 네 가지를 써 왔는데 이제부터는 말과 노래에도 써 보고 싶었다. _ #이슬아

나는 간이 작고 그래서 늘 간을 본다. 무엇을 해도 '현재의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이 기준인 것 같다. 힘들어도 참아야지, 하는 용기가 잘 나지 않는다. 무언가를 참고 견딜 끈기가, 강단이 부족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큰 꿈을 품더라도 지금의 나를 세게 쥐어짜고 싶지는 않다. '지금 이 순간'에게 뒤돌아 등을 보이거나, 다른 무엇을 위한 인고의 사긴이라 딱지를 붙이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든 살아 내고 있는지가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고야 마는 것이다. _ #장류진

박미선은 KBS <스탠드UP!>으로 오랜만에 방송사의 스탠드업 코미디 무디위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33년 일하면서 딱 두 달 쉬었습니다." 입사는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사는 내 의지로도 가능하지만 예상치 못한 때에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미선을 볼 때면 이런 생각을 한다. 누구도 나 자신만큼은, 일을 하겠다는 나의 마음은, 꺾을 수 없다고. _ #강명석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한 가지 집중하고,

그 한 가지에서 가지를 뻗어 인터뷰, 소설, 에세이, 시, 리뷰를 모아 만든 매거진.

평범해서 특별한 [an us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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