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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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소리를 가졌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기뻐하고 어떤 것에 화를 내는지 보여주지도 않았으면서, 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를, 자기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건지. 언젠가 자신의 장점을 찾아서 좋아해 줄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_69~72p.

누군가를 마음에 담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생각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음성지원이 될 것만 같은 이 문장을 읽으며 짧은 단편 하나하나를 읽어가며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그때 그랬더라면...' 이었다. 이십대의 나는 오지랖 때문에 큐피드 역할을 하겠다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적당한 선 근처에 두고 밀어내기 바빴고, 삼십대의 나는 나를 사랑할 줄 몰랐다. 그렇기에 '이런 나를?' 이란 선을 그어두고 있었으니... 이젠 사랑이 그저 막막하고 두려운 감정이 되어버렸다. 이젠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기도 전에 머뭇거리다 자연스레 아무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리는 건 자기애가 너무 강한 걸까?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살짝 넘기고 글을 먼저 읽다가 어?? 어? 하는 생각에 앞으로 돌아가 책날개를 다시 보니 저자명만 보고 여자분일 거라 생각했던 저자가... 남자분이었다! 글을 쓰는 요리사,라고 해야 할까? 어느 날 점심 장사를 끝내고 브레이크 타임 도중에 쓰기 시작한 글을 브런치에 올리기 시작했고 200만 뷰를 넘어선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글들 중 25편을 담은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이며 또한 누군가의 이야기일 것이다. 유지별이의 따스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읽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은 오늘도 사랑하는, 사랑할 이들을 위한 사랑에 서툰이들을 위한 글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지 않는 이상 타인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_108p.

연애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걸까?"

그런 고민을 시작할 때면, 내가 정말 사랑을 한 건지 의심이 들기도 했고, 그때 그 사람을 왜 좋아했던 건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었다. 한편 진심이 담긴 사랑을 해본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_159p.

나이, 능력이 맞아야 이어지는 인연이란 게 정말 있는 걸까. 왜 그런 걸까. 풋풋한 사람들은 풋풋한 사람끼리. 능력이 필요한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끼리.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건, 결국 자신과 그 사람 사이의 관계를 수평 저울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 아닐까? 그래서 사랑에 능력은 필수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 (중략)... 사랑은 정말, 열정보다는 냉정에 가깝게 느껴진다. _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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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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