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 세트 - 전2권
남궁현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 1,2 짧은리뷰;

오전엔 책방 알바, 저녁엔 호프집 서빙..
가끔 길거리에 할머니들과 쪼그리고 앉아 나물을 팔기도 한다는데...
꽤 보이는 그녀가 유부녀라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뭘 하는 사람이기에 자온이 밤늦도록 다녀도 걱정이 되지 않는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최운의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하는 자온..
이 감정이 혼란스럽고 놀랍기만 한 최운.

20대 초반의 그녀는 전혀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다.
화려한 어린 애인의 친한 친구였을 뿐이었다. 후엔 친구의 약혼녀였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여자.
그녀의 연인이 되고 싶었고, 남편이 되고 싶었지만
그들의 시간은 언제부터 엇갈렸을까?
그녀를 향해 점점 커지는 마음이, 그를 받아주지 않는 그녀가 야속하지만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자온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을 거 같은 건영

허름한 아파트에 사는 고졸 학력의 유부녀 자온
낮엔 서점, 저녁엔 호프집 서빙
짬짬이 옆집 할머니의 반찬 판매도 도와드리고
논문 번역(?)도 한다... 의학전문 논문 번역이라고?? (이 부분엔 살짝 반전이!!)
20대 초반, 친구의 애인이었던 건영을 짝사랑했지만 그가 소개한 태윤과 약혼까지 할 뻔했다.
모종의 사건으로 태윤의 바닥까지 감지하게 된 이상 태윤과 결혼까진 할 수 없었던 그녀의 과거.


읽으면 읽을수록 드러나는 이야기들에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날이 밝아올 때까지 읽었던 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은 영화와 책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최운과 비밀이 많아 보이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인 자운의 스토리가 한편의 드라마, 영화처럼 흘러가며 적절한 19금의 씬도 등장하는 성인판 <사서함110호의 우편물>을 읽은 느낌이었다. 풍성한 영화 관련 소개가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또 다른 재미!  9월 그토록 많은 로맨스에 집착했던 이유가 이 책을 읽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깊어가는 가을 달달한 한 편의 로맨스 추천! 합니다.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어!)











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 1_발췌

"책이 없는 방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_키케로 루보크"

스크린을 통해 보는 천재의 삶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건 먼발치에서 보는 인생이 희극으로 비치는 것과 비슷하다.
"위험한 매력이죠.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게 사랑이라지만, 완벽한 사랑을 나누는 건 완벽한 인생을 사는 것만큼 어려운 일 같습니다." 

"긴 시차를 두고 한 권의 텍스트를 반복해서 읽었을 때, 그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겁니다.  열세 살에 읽은 <노인과 바다>와 서른셋에 읽는 <노인과 바다>는 같은 작품일 수가 없죠.  읽는 사람의 정신세계가 달라졌으니까요.  책 만드는 사람들끼리는 이런 말을 한다더군요.  모든 책에는 운명이 있다."
"책에만 운명이 있나요?  세상 모든 것엔 운명이 있더라고요.  최운씨, 무섭죠? 아직 실감이 안 날 나이인가."

제일 어리석은 게 순간의 외로움을 채우려고 결혼하는 거.  어차피 결혼해도 외로울 때 많거든.  상대가 나빠서가 아니라 인생이 원래 그래.  더럽고 치사한 일이라고 없을 것 같아?  한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짐승같은 시간을 함께 겪는다는 뜻이야.

'운아, 누구한테나 사는 건 힘든 일이야.  더하고 덜한 정도 일 뿐이지.  그러니 너를 너무 가엾게 여기지 마라.  세상 슬픔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굴지도 마.'


오늘만 사랑한다는 거짓말 2_발췌

 이상하다.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 순간 원래의 나보다 약해진다.  늘 혼자 먹던 밥상이 재미없고, 혼자 있던 집이 무서워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심심해진다.  뭘 어쩌자고 이러는 건지 그녀 자신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생떼 부리듯 남의 집에 들어앉아 집주인이 먹을 밥까지 차리는 여자를 누가 이해해 줄까.

사랑에 빠져도 좋을 남자.  그녀가 몇 달 동안 지켜본 최운은 그랬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는 것.  나는 그걸 '사랑'이라고 불러(만화 영화 '곰돌이 푸'의 대사). 푸가 은근 섬세해?"

'나는 날 망칠 자유도, 훌륭하게 만들 자유도 있대요.  근데 그런 말은 너무 무서워.  남 탓을 할 수가 없잖아.'
그런....꼬맹이였지.  사진 위로 눈물이 툭 떨어졌다.  건영은 자온의 작은 얼굴에 번진 눈물을 얼른 닦아 냈다.  주경이 티슈 상자를 밀어 준 뒤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선배를 잊진 못할 거예요.  내 20대의 8할을 차지한 사람이니까. 우리 되게 바보 같았어.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번엔 똘똘하게 살아봐요.  누구와 만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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