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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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오래 전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이와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성배가 예수의 신부 막달라 마리아이고 예수의 자식이라는...

그 때는 참으로 그럴 듯 하다 여기면서도 그냥 음모론 비슷하게 치부해 버리고 기억 한 켠에

밀어놓는 채 잊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가진 소설이 나왔다. 바로 <다빈치 코드>이다.

그렇다면 이제 성배는 단순한 술잔이 아니다?

작가는 기호학을 쉽게 풀어가면서 내용을 끌어가고 있다.

처음 긴박감에 비해 뒤로 갈수록 쳐지는 감이 있는데 그것은 모든 걸 설명하려는 작가의 욕심이다.

결국 중언부언 질질 끄는 설명 때문에 긴박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설명 또한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게 질질 끌어대면 깔끔하게 하지 못하려면 아예 압축을 하거나 암시로 끝나는 편이 나았다.

이런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밤새워 읽어보는 소설이었다.

요즘 이만큼이나 집중을 하게 한 작품이 어디 있을까.

성당기사단, 장미십자단, 시온 수도회, 프리메이슨...이런 것들에 조금이나마 익숙하다면

보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이런 것들과 관련된 서적을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보는 계기가 되어 그나마 참 좋았다.

이제 기호학이란 무엇인지 그것도 살펴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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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바빌론 7 - 완결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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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것을 본 이후부터였을 것이다. 음양사 혹은 주술같은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주 오래 전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음양사 소년 스바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세이시로...

세이시로는 나중에 가장 비참한 심정으로 죽음을 맞게 하기 위해 스바루를 그렇게나

아끼고 사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인듯 하다.

그것이 그의 사랑법이 아니었을까...소름끼치도록 잔인하고 서럽도록 애절한 그의 사랑을

표현할 방법이 그것뿐이지 아니었을까...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느슨해지고 힘이 빠지지만 그래도 그 사랑만은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주 신선한 피를 투명한 유리컵에 담아 햇빛에 비추었을 때 나타나는 그 아름다운 빛깔...

그들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둘다 남자니 어쩌니 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읽으면서 단한번도 동성애란 생각은 들지도 않는다. 그냥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 여겨질뿐...

그들의 그런 애증은 여기서 끝이 나지 않고 엑스로 넘어간다.

아직도 그들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잔인하고 애절한 그들의 사랑이 과연 끝이나 있을까.

설령 둘이 다 죽는다 해도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그들의 사랑은 끝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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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Hellsing 6
히라노 코우타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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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흡혈귀와 슬레이어니 피가 난무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만화나 영화를 좋아하지만 피가 난무한다고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그런데 이 만화는 묘하게 사람을 매료시킨다.특히 다양한 슬레이어들이 참으로 독특하다. 아카드라는 입이 걸고 성질이 나쁜 주인공은 흡혈귀면서 흡혈귀를 사냥한다.자기의 깊은 잠을 깨워준 어린 여자 주인을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그리고 교황청과 신부 출신의 슬레이어들...흡혈귀에 물려 흡혈귀가 되어 흡혈귀를 사냥하는 순진한 여경... 이야기 전개 속도가 너무 느려 그게 좀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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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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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오멘]의 스토리가 기본이다. 그 영화는 참으로 무섭고 공포스러웠다.그러나 이 책은 아니었다.즐겁고 유쾌했다. 6000년을 부딪치다 보니 알 거 모를 거 없어진 천사 아지라파엘과 악마 크롤리.둘의 성격은 굉장히 다르다. 고서점을 운영하는 고지식한 아지라파엘, 온갖 문명의 이기는 다 갖춰놓고 사는 크롤리...그래도 그들은 친구다. 기억에 남는 건 아지라파엘이 수집해 놓은 책들이다.그것도 초판에서 오자가 나 출판이 금지되고 회수되었던 성경들...그 성경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재미있다. 단지 마무리가 좀 흐지부지했던 것 같지만 앞의 즐거움을 생각하면 큰 흠은 되지 않는다. 아마겟돈 혹은 세상의 종말은 어떠했을까...궁금하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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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
로타르 프렌츠 지음, 이현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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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이다. 다른 동물,식물들과 어울려 살려 하지 않는다. 초식 동물이 풀을 먹는다고 초원을 황무지로 만들지 않고, 육식 동물이 고기를 먹는다고 다른 동물을 멸종시키지 않는다.그런데 인간들은 어떠한가.집을 짓는다고 양을 키운다고 숲을 통째로 없애버리고,농작물을 먹는다고 하나의 개체를 멸종으로 몰아넣는다.그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이 <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이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구는 인간들이 미쳐 몰랐던 동물들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자이언트크라켄,피그미코끼리,빅풋 등 우리가 상상 속에서나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동물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이 얼마나 놀라운가! 안타까운 건 새로운 동물이 발견되는 것보다 사라지는 동물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아쉬운 것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림만 수록되어서 실제 모습을 알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숨어사는 동물이 많다. 그들은 상상이라고 취급되어진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한가. 숨어서 살고 있는 그들은 우리가 믿지 않는한 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가 믿던 믿지 않던 <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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