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당 딸들 11 - 완결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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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후쿠야당은 400년이 훨씬 넘은 전통과자점이다.17대를 거쳐온 그 과자점의 무게는 엄청나다. 그 과자점에서 태어난 세 딸들...그들의 행복찾기 혹은 사랑찾기가 400년 전통의 무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일본 전통 문화를 접하면서 느낀 것은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낯설다는 것이다. 그들과 우리가 갖게된 과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가 우리 문화와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다도 문화도 그 중 하나다. 우리에게도 다도가 있었지만 그들만큼 대중화시키지 못한 채 지금은 거의 사장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과자에 대한 느낌도 낯설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가부키나 만담 같은 문화도 낯설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비록 낯설지만 그런 문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 이 만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거기에 전형적인 해피엔딩이지만 그래도 따뜻하고 무리하지 않은 이야기가 더해져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우리의 전통을 배경으로 한 만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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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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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백과사전>의 증보판이다. 두 책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서 읽고 말았다.그 이유는 베르베르가 다르게 본 세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다르게 보기 혹은 낯설게 보기.다른 사람과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보면 동질감을 느껴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개성은 없다. 곧 내가 사라지는 것이다.이런 사고 방식 때문에 베르베르는 개미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사후의 세계를, 천사들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 세계들을 접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세상을 낯설고 다르게 볼 수 있었던 작가의 사고 때문이다. 고정관념에 발목이 잡힌 나로서는 가끔씩 꺼내 펼쳐지는 곳 아무 데나 읽어 시각을 새롭게 갖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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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천녀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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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복제 아기에 대한 이야기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들은 복제 인간을 불치병에 걸렸을 때 장기이식 등으로 사용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복제 인간도 하나의 생명이다. 비록 똑같이 복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주위 환경이나 교육 정도 등등으로 얼마든지 다른 개체가 될 수 있다. 이런 복제인간 혹은 도너의 이야기가 바로 '월광천녀'이다.처음엔 그저 달에 대한 전설 같은 이야기로 환타지 계열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SF? 딱 그렇다고 규정을 지을 수도 없다.그렇다면 어느 부류에 집어넣어야 할까? 실은 그런 걸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읽고 있으면 이미 그런 생각은 뒷전이다. 그만큼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개인적인 불만이라면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아키라를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과 유이와 아키라의 이야기 정도...그것도 아직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뒷 이야기가 나오길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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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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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꺼내 읽는 만화이다.읽을 때마다 내 마음은 따뜻함으로 촉촉히 젖어들고...어떻게 사람 마음을 이렇게나 따뜻하게 만들고 눈시울을 적실 수 있을까...그 작은 이야기 하나하나, 나오는 사람 모두 사랑스럽다.특히 지오...지오 : 사랑해요,에델 에델 : 고마워요.일상 대화처럼 되어버린 사랑 고백이지만 그 땐 에델이 아직 지오의 사랑을 실감하지 못했던 탓이리라.그러나 지오가 떠나고 그 빈 자리를 깨닫는 순간 에델도 그 사랑을 믿게 된다. 그 때 지오가 다시 오고 눈이 내린다. 땅에 떨어지면 녹아드는 눈송이처럼 사랑도 그렇게 읽는 사람의 마음 속으로 녹아들고 한껏 녹아든 뒤에 사랑은 눈처럼 쌓이리라.우리 모두의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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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사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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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소재이다.처음 이 만화를 접했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이 바로 소재였다.세상에 벌레라니! 그것도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벌레라니!벌레에 얽힌 사연도 무섭다기보다는 가슴이 싸하게 애잔하다.벌레 선생인 겡코의 사연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뭔가 싸한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아 기다려지는데...너무 늦게 나온다.
베개 속에 살고 있다는 그 벌레는 읽고 나서 내 베개를 들썩이게 했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하긴 모든 이야기가 다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꾸는 꿈들도 혹시 나도 모르게 내 방 어딘가에 살고 있는 벌레들 때문이 아닐까...이 만화를 읽고 나면 작은 곤충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까지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그래도 바퀴벌레나 모기는 싫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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