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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유럽 1 - 프랑스·독일·그리스·노르웨이 ㅣ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정말이지. 언젠가 부터 나이 스물이 되면 꼭 유럽배낭여행을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벌써 나이 스물을 훨씬 많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친구들과 내년엔 유럽배낭여행한번 가자~ 이런 말을 얼마전에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언제 정말 그 꿈이 이루어질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걸까 유독 유럽에 관한 책이 나오게 되면 자꾸 찾아보게 된다.
이책은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책으로, 어렵지 않게 세계문화유산을 제대로 볼수 있는 것같다. 아이들용이라 그런지 설명역시 조근조근 하고, 또 역사 흐름의 큰 틀을 잡은뒤 그뒤로 세부 내용을 조금씩 들어가고 있어, 유럽의 역사를 모른다해도 책을 읽는대는 전혀 지장이 없다.
유럽 1, 2 이렇게 나뉘어 프랑스, 독일, 그리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영국, 에스파냐, 폴란드, 러시아. 나라별로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들을 둘러보고 있다.
특히나, 첫장에 나오는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은 어릴때 봤었던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의 한장면이 떠오를정도로, 너무나도 화려고 아름다운 궁전이기에 절대 잊지 못할것같다. 특히나, 제1차 세계대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이 담고 있는 베르사유의 궁전에서 가장 큰 홀인 거울의 방은 지금 봐도 너무 대단하다 싶을정도로 정교하고, 온 방을 거울로 둘러싸고 있어 묘한 느낌이난다. 그리고 베르사유궁전의 아침을 찍은 사진은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꼭 새벽에 가서 봐야만 할것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고대 로마의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는 수로교의 경우는 정말 말이 안나올정도 대단했다. 고대 로마제국에서 정복에 성공한뒤 각종 목욕탕과 시설에 물을 나르는 통로로 이용되었던 아치형의 수도교들. 기원전 1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도 있고, 현재도 물을 실어나르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니, 고대 로마시대의 건축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또한 독일의 퀼른 대성당은 632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것으로 에펠탑이 세워지기전 9년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을정도로 그 크기면에서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그 성당이 독일 국민 모두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는것에 또한번 놀래고, 고딕 건축물의 전형을 띄고 있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탑과 둥근 아치,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는 아름 다움 그 자체였다.
독일의 포츠담 상수시궁전,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델포이의 유적들, 올림피아, 노르웨이의 브리겐 지역,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이자 교황의 나라 바티칸 시국, 폼페이, 예술의 도시 피렌체, 물의 도시베네치아, 피사의 사탑, 영국의회 건물 웨스트민스터 궁전, 성마가릿 성당까지..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그 곳에 있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들은 하나같이 우리들이 보존해야할 역사의 산물이었고, 잊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이었다.
그리고 에스파냐의 구석기시대 유물 알타미라 벽화는 정말이지, 3만년전의 그림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역동성이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유명한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들은 나의 눈을 결코 뗄수 없게끔 만들기 까지했다. 가우디,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지, 그의 건축물이 이렇게 독창적이고 아름다운지는 여태 몰랐기 때문이다. 정말 언제 꼭 한번 가우디의 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만나보고싶다.
두권의 책 속에서 가장 가슴아프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바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였다. 지금은 고용하고 적막함만이 그 속을 메우고 있지만, 2차 세계대전중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 죽어갔을 수많은 유대인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인류가 지니고 가야할 커다란 짐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을 모아둔 책은 지금까지 처음 접해봤는데, 이렇게 문화유산에 초점을 맞추어 나라를 여행해보는 것도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들 까지, 모두 접해 볼수 있을것이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유적을 소개하는 만큼 깊이 있는 설명은 부족했던것같다. 하지만, 한번쯤 문화유산을 훑어보기엔 꽤 괜찮은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