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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한 편의 영화였다.

 

'킹덤 오브 헤븐'

 

 

 

 

 

 

 

 

 

이 한편의 영화로 인해 중세시대와 십자군전쟁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나에게 중세시대는 페스트와 마녀사냥의 암울한 시대였는데, 이 영화로 인해 새로운 흥미거리가 등장한 것이다.

실존 인물인 문둥이왕 보두앵4세와 전쟁광 기드루지앵, 시빌라공주의 실제 이야기가 궁금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3차 십자군 전쟁을 예고하며 등장한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의 전쟁도 궁금하다. 그리고 십자군전쟁 이후 몰락해 버린 템플기사단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그래서 이번 추석 연휴는 중세와 십자군전쟁 이야기와 함께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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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류승완감독의 '베테랑'을 봤다. 역시 나에게 류승완감독의 최고작은 '부당거래'임을 확인하고 극장을 나섰다. 베테랑은 부당거래의 완벽한 플롯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고 좀 듬성듬성이었는데, 감독이 흥에 겨워 찍었다는 건 알겠더라.

'왕좌의 게임'을 본 이후로 어떤 영상을 봐도 그닥 와닿지 않는 현재의 나의 상태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좀 희석이 될까 싶어 예전에 케이블에서 봤던 '킹덤오브헤븐'이 생각나서 VOD를 검색했더니 다행이 있었다.

'왕좌의 게임'이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이 불분명한 권력의 세계를 그렸다면, '킹덤오브헤븐'은 기사도 정신에 충실한 세계를 그린다. 처음 케이블에서 볼때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본 영화라 감독이 누군지도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보기 시작해서 푹 빠져 봤는데, 끝나고 나서 타이틀롤에 감독으로 리들리스콧이 나와서 아. 그럼그렇지하고 수긍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보기한 '킹덤오브헤븐'은 역시나 좋은 영화였다. 나는 주인공 발리안의 태도가 참 좋았다. 그 태도를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기는 한데, 무심하다고 해야 하나 초연하다고 해야 하나, 겉으로는 종교적인 광기에 사로잡힌 듯이 보이나 사실은 사리사욕을 취하려는 인간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확신을 갖지 않는.. 다만 인간(그 인간이 비천하던, 귀족이던, 종교가 카톨릭이던 이슬람이던..)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은 가진 태도.  

영화 중 대사로 한다면 So be it(그렇게 두라).  발리안은 중요한 제안을 거절할 때마다 "So be it'이라고 대답한다. 어찌보면 권력욕이 없는 그런 태도가 전쟁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으나, 불안한 평화는 언젠가는 깨질 수밖에 없었고, 그 와중에 '양심의 예루살렘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란 신념을 지키려는 발리안의 태도는 무너져가는 예루살렘에서 오히려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낸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은 발리안이 자신의 영지에 가서 우물을 파고 마을사람들과 돌아오는 장면이었다. 열심히 땀흘려 노동한 대가로 우물에서 물이 나오자 뿌듯한 마음 한가득 안고 마을로 돌아오던 장면에서 유대인 카톨릭 이슬람인 모두가 공존하며 지내는 이상향을 실현한 듯 보였다.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런닝타임이 45분 정도 더 긴 디렉터스컷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중고를 주문했는데 디렉터스컷에는 본편에서 생략되었던 스토리와 인물들이 더 있다고 하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십자군 전쟁과 살라딘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관련서들을 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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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올 여름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왕좌의 게임'으로 기억될 듯하다. 시즌 3까지는 DVD로 보고 시즌 4와 5는 VOD로 시청했다. 만사 제쳐두고 보게 만들어서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엄청난 대작이다. 대부분의 미드들이 시즌이 뒤로 갈 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풍부한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다양함 때문에 점점 더 흥미가 더해졌다.

 

원작도 시리즈 별로 구매해 두고 있는데, 언젠가 책읽기만이 일상이 되는 그날이 와서 한권씩 읽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큰 뼈대는 'winter is comming'이라는 가언을 지닌 스타크 가문 자손들과, 몰락한 용의 가문인 타가리엔의 대너리스가 경험하는 고난과 모험과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그들의 조언자, 경쟁자, 적대자, 지지자, 배신자, 연인, 친구들이 등장한다. 

사실 시리즈를 보다보면 권력만이 참인 세상에서 정의와 신의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 되기도 하고, 애정하던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보기를 그만두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5 마지막 편을 끝내고 나자마자 바로 시즌 6은 언제 나오는지 인터넷을 뒤지고 있어서 당분간 왕좌의 게임 후유증에 시달릴 듯하다. 아무튼 시즌 5 마지막편에서 세르세이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장면은 잊지 못할 듯하다. 그 장면으로 인해 참 싫었던 세르세이에게 호감을 갖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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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도 걷는 나의 출퇴근길은 음악 듣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오랜만에 시청한 무한도전에서 혁오라는 좋은 밴드를 소개받았다.

슬픔이 깃든 보컬의 음색이 맘에 들고 스무살 청춘의 감수성이 좋았다.

 

 

앨범자켓도 보기 드물게 훌륭하다.  

 

 

 

 

 

 

 

 

혁오의 음악을 듣고 필받아 

지금... 바로... 그... 곡이 듣고 싶다.

 

 후덥지근하다. 시원한 비가 내려주었으면..

Summertime.

 

 

 

 

 

 

 

바로 이맘때... 이별후 들었던 곡.

Cause We've Ended as Lovers

 

 

 

 

 

 

 

그리고.. 이곡.

Wish You Were Here

 

 

 

 

 

 

 

 

ps. 음악 리스트를 적다보니 최근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가 떠오른다.

속을 알수 없는 요스케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물이 나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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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한민국에 분노하다가, 냉소하다가, 체념하다가 이제는 두렵기까지 한 것에 지쳐서 베트남 다낭행 비행기를 덜컥 예약해 버렸다. 이틀은 바닷가에서 책 보기를 하고, 하루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진행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는 일정이다. 쿠킹 클래스는 베트남 쉐프들의 안내로 시장에서 함께 장보기를 하고 베트남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는 코스로서 완전 기대 중이다. 영어로 진행해서 과연 잘 따라할 수 있을지는 흠.. 

암튼 이번 여행에 무슨 책을 가지고 가야할지 고민 중..

 

첫번째는 당연히, 

 

 

 

 

 

 

 

 

 

여행지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장르소설이 최고이니,

  

 

 

 

 

 

 

 

 

음식 여행이니 음식에 관한 책이 빠질 순 없지.

 

 

 

 

 

 

 

 

 

여행 에세이도 한권 챙기고.

 

 

 

 

 

 

 

 

 

그나저나 베트남 입국할 때 한국인들은 Medical Form을 작성한다고 하는데, 괜히 열이 나서 한국에도 못돌아오고 격리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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