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올 여름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왕좌의 게임'으로 기억될 듯하다. 시즌 3까지는 DVD로 보고 시즌 4와 5는 VOD로 시청했다. 만사 제쳐두고 보게 만들어서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엄청난 대작이다. 대부분의 미드들이 시즌이 뒤로 갈 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풍부한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다양함 때문에 점점 더 흥미가 더해졌다.

 

원작도 시리즈 별로 구매해 두고 있는데, 언젠가 책읽기만이 일상이 되는 그날이 와서 한권씩 읽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큰 뼈대는 'winter is comming'이라는 가언을 지닌 스타크 가문 자손들과, 몰락한 용의 가문인 타가리엔의 대너리스가 경험하는 고난과 모험과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그들의 조언자, 경쟁자, 적대자, 지지자, 배신자, 연인, 친구들이 등장한다. 

사실 시리즈를 보다보면 권력만이 참인 세상에서 정의와 신의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이 되기도 하고, 애정하던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보기를 그만두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5 마지막 편을 끝내고 나자마자 바로 시즌 6은 언제 나오는지 인터넷을 뒤지고 있어서 당분간 왕좌의 게임 후유증에 시달릴 듯하다. 아무튼 시즌 5 마지막편에서 세르세이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장면은 잊지 못할 듯하다. 그 장면으로 인해 참 싫었던 세르세이에게 호감을 갖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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