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서울 과천 일산 진천 서울 일산 진천 서울 일산 대구 서울 다시 일산 분당 서울 일산 진천. 지난 이주일 동안의 나의 행적이다. 이동 회의 다시 이동 그리고 회의. 그 틈틈이 정형외과로 물리치료실로 스포츠마사지실로 한의원들을 전전하며 굳어가는 몸뚱아리를 버티고 서려고 애쓰고있다. 먹는 것은 뭐 변변할것이며 어머니가 챙겨준 흑염소탕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며 먹고있다.
정말 밥벌이의 지겨움을 절절이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싶다. ˝
이 문장에 공감하지못하는 샐러리맨들이, 노동자들이 이땅에 있을까.
˝밥벌이도 힘들지만, 벌어놓은 밥을 넘기기도 그에 못지않게 힘들다. 이것을 넘겨야 다시 이것을 벌 수가 있는데 속이 쓰려서 이것을 넘길 수가 없다.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나는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그러니 이것을 어쩌면 좋은가˝
아. 어쩌면 좋은가.
온몸에 침 수십방을 찔러 넣으며 나는 오늘도 밥벌이의 슬픔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