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릉 답사수첩 (스프링)
문화재청 지음, 이선종 사진 / 미술문화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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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삽화가 잘 어울린다. 만든 이의 정성이 대단하다. 왕릉을 찾아가는 자세한 길을  따로 프린트해서 수첩에 부쳐 놓으면 이보다 더 좋은 안내서가 없을 듯 싶다. 수첩 마지막 장에 "왕릉에 오셔서 스탬프를 찍으세요. 좋은 일이 생깁니다"라는 구절이 들어 있다. 

고조선 이래 고구려, 발해를 거쳐 삼국시대, 가야의 왕릉 답사 수첩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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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리포트 - 이병박 전 비서관이 털어놓는 숨은 이야기 이명박 리포트 1
김유찬 지음 / 한국의정발전연구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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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우연케 읽은 글이 있다두 호남인의 글 비교. [3] 라는 거다. 대충 읽어보니 머리가 띵하다.  

이 책의 목차만 보면 특정 개인을 극단적으로 매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서문의 주장과 오늘의 현실을 비교해보면 근거 없는 괴담으로 몰아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시국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느냐는 의문에 실마리를 잡아볼 수도 있을 듯 하여...

그러나 본문 내용은 기대에 한참 못미친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거 말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자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았으나 그런 것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엠비 보좌관이었을 때 선거용으로 기자들 접대비가 한 달에 4천만원이었다고 하는데 정작 내가 궁금해했던, 그 접대비의 수혜자 명단은 보이질 않았다. 보좌관 그만두고 법정공방이 진행중일 때 조선일보 모 기자의 왜곡 보도로 뒤통수를 맞았다고 하면서도 그 기자를 통해 계속 언론 작업을 했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흥미로왔던 건 현대 왕회장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MB가 정주영 씨의 정치 참여를 극구 반대하더니 정작 본인은 여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변신하더라는 이야기. 그렇게 현대를 떠나기 직전, 왕회장에게 인천제철을 떼어달라고 해서  일거에 거절당했다는 이야기... 그건 머 뻔히 안되는 걸 알면서도 왕회장과 인연을 끊는 핑계거리를 만들려고 한 것이었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그런데 저자는 MB쪽으로부터, '대학시절 어용 교수와 유착한 관변 대학생' 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니 흥미롭다. 전두환 정권 출범 이후 5공 정책 홍보용으로 서울대학교에 신설된 학과에서 그 당시 학생들로부터 어용의 모범으로 찍힌 어느 교수의 총애를 받아가며 조교도 하고 장학금도 받고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빈말은 아닌 듯 하다. 저자 스스로, 당시 그대로 나가면  교수 자리도 보장된 거 아니겠냐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를 말하겠다고 했는데 책에서 실제 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의 상암동 초고층 빌딩 건축 프로젝트를 접한 평양 최고위층이, 평양에 흉물로 남아 있는 유경 호텔의 완공을 그의 동문인 시사저널 N 기자를 통해 그에게 부탁했다는 일화도 흥미롭다. 실제로 그는 북경에 가서 북측 요인들과 유경 호텔 완공 의정서라는 것에 사인을 하기까지 했다. 5공 시절 대북 방송에 나가서 "노동당 고위 당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쩌구 하면서 정치적 '귀순'을 설득하던 자에게 평양에서 호텔의 완공을 부탁했다니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저자는 평양에 투자를 그만큼 많이 하면 할 수록 부시 정권의 선제 공격이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면서 서방의 투자자들을 설득했다는데 또 한편에선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에 대해서 대단히 적대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유경 호텔 건은 그 후 백지화됐다. 의정서 자체가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끄트머리에는  '나라를 살리는 개혁안'이 나오는데  "MB의 높은 지지율,한순간에 무너질 환상이다.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530-531 쪽)라는 한 구절이 귀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p/s 1.

마이리뷰를 등록하고 나니 희안하게도 '이명박 리포트' 낸 김유찬 징역 1년2월 선고 라는 보도기사가 떴는데 그 속에  이런 말이 있다.

   
   김씨는 작년 2월16일과 같은 달 19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가 1996년 발생한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과 관련해 법정에서 위증하도록 시키고 그 대가로 1억2천여만원을 제공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같은 내용을 담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박형준 당시 한나라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무고죄가 추가됐다.  
   
   
   
 

1ㆍ2심 재판부는 “김씨는 기자회견과 책의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인식했고, 허위성을 인식한 이상 공익적 동기로서 그같은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볼 수 없다”며 징역 1년2월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1996년 당시 이명박의 선거참모로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 모두 김씨에게 허위진술을 교사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했을 때 허위진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그렇게 한 뒤 생활비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보일 뿐 이명박측으로부터 교사받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정판결의 진위를 가려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s 2. 

알라딘 창에 내가 쓴 마이리뷰가 잠깐 뜨더니만 사라졌다.  '구매자' 마이리뷰만 받는 책이 또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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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 영국과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그 메커니즘 역사도서관 교양 6
월리엄 엥달 지음, 서미석 옮김 / 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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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15년 전 쯤에 번역되었어야 했다. 제대로 된 번역이라면 별을 열개 주어도 부족한 데 번역본에는 유감스럽게도 종잡을 수 없는 구절이 종종 튀어나온다. 그래서 원본과 비교해봤다.

그 결과 :

20. 이후 5년 이상 영국의 대외 정책은 … 금 매장지를 확보하는데 몰두해왔다. -> 75년 동안

301: '동유럽국가들은 ... 소련의 산업제품과 자국의 농산물을 물물 교역하는 형태로 원유를 수입하는 데 필요한 대금을 지불했다,'->   자국의 산업 제품과 농산물을 

306.   '아니(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일본' ->   말하는 

314. '"1998년에서 1999년에 유입된 단기 투자자금으로 경상 수지가 870억 달러의 흑자로 올라서는" 동안 동아시아 국가들은  1996년 총 33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 1996년 총 3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1998년에서 1999년 사이에 투기자본이 몰려들어와 순식간에 87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오역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상식 이하의 문장이 그대로 인쇄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색하기 짝이 없는 구절도 적지 않다.

130, 136, 139, 140, 145, 146, 149, 151,154,158,159,160,163,164,165,166, 176, 177, 182, 183, 186, 187, 192, 208, 244, 257 쪽으로 이상한 말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것 말고도, 온전한 우리글로 보기 어려운 문장이 수두룩해서 독서의 흐름을 어지럽힌다. 원본의 문장을 잘라먹거나  없는 말을 만들어 넣은 것도 있다. 독자에 대한 의무를 과감하게 생략하는 함량 미달의 번역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블로거의 비평으로 대신한다.   -> http://www.lbird.net/26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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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무용 2017-06-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많이 최악인가요?

곽무용 2017-06-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본은 구 할수 있나요?

쿠자누스 2017-07-09 13:18   좋아요 0 | URL
번역은 위에 말씀 드린 그대로입니다.
원본은 amazon이나 알라딘에서 찾아보세요
 
고산화원 1 - 빛으로 바람으로
안승일 지음 / 지식서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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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한때 중국 공안에 의해 간첩으로 오인되어 추방당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백두산의 모든 것을 사진에 담으려고 다시 그곳에 들어가 아예 눌러 살고 있다고 한다. 표지를 넘겨 보니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꽃들이 줄을 있는다. 사시 사철 천지의 절경도 처음 본다. 북한의 사진 작가와 동반 촬영한 이야기도 나온다. 부럽다. 작가는 산행길에 배낭에 넣어가라고 책을 조그맣게 만들었는데  더 큰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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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소나타 1987
강유일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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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06년도 '문화예술위 선정우수문학'이랜다. 국민 혈세로 도서관에 뿌려지는 소설이 된다는 건가? "크, 이 아줌마는 어떻게 대한항공858기 사건을 잘 알게 된거야"라는 누군가의 의문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검색해보니 독일 주간지 (Die Zeit )2006년7월 6일자에 작가를 소개하는 글이 있는데 거기 해답이 있다. 대충 옮기면 이런 내용이다.

`남한 여객기를 북한이 폭파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 피아노 소나타 1987을 쓰기 위해서 그녀는 [평양에서? ] 비밀정보부요원들과 만났고 사격에 통달했고 폭탄 제조 기법을 익혔고 피아노 연주를 배웠다. 그 때 구입한 피아노는 지금 라이프치히 집에 있다.` (http://zeus.zeit.de/text/2006/28/P-Kang

서양에는 소설가나 저널리스트로 위장한 스파이가 한둘이 아니라는 거 상식이지만 한 떨기 소설꽃을 피우기 위해  [평양에서?] 테러범 양성 과정을 밟은 '작가’ 가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책이 나온 건 2005년인데 언제 누구와 만나 '테러 훈련'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배후 1, 배후 2가 나온 게 2003년이니까  무슨 맞불 놓기 작업이었거나 그 다음해 나온  '칼의 눈물'을 지우려고 했거나  ( '칼(KAL)의 눈물-마지막회' [작성일: 2004/11/16] 작성자: 첫비 ) 둘 중의 하나가 아닐런지...

이 책은 민음사 선전에 따르면  독일에서 동시 출판된다. 해외 서평을 읽어보려고 아마존.de를 검색했더니 안타깝게도 뜨질 않는다. 독일 기자는 이 소설이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지금 어디선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가? 기대 만땅이다.

 


                                                         (책 소개 이벤트 선전 포스터)

p/s

새로운 계절 가을은  언제나 시인 릴케의 기도문이 생각나는 절기이다 [...]

주여,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씁니다"

이건 1980년 8월 23일  <경향신문> 3면을 꽉 채운 글에서 뽑아본 구절이다.  
글의 제목은

     이제 새모습으로 우리를 인도하리라 /

     전두환 장군 전역하던 날 작가 강유일 씨의 참관기

글쓴 이가  행여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별로 없을 듯 싶다.  25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얼굴 사진까지 찍혀 있으니, (두 귀가 가려져 100 % 정확하지는않겠으나 ) 저 위의 연합통신 사진과 비교해보면 되겠다. <참관기>는  "5공화국 따따부따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들" (한상범 2004)에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서점에서 우연케 집어든 책에서 또 마주친 '작가', 그녀를 인도하던 장군이 물러가면서 벌어진 
 제5공화국 9 :12.16구로구청사건 때는 어느 시인을 읊었을까 ....궁금하여 검색을 해보니
바로 그 무렵은 아니지만 <마음은 사막>에 이어 <내 가슴속의 말테>가 등장하고 그다음 <실종자>가 나왔다. 이 책엔 도살의 모티브가 담겼다고 하니 이제 '마유미와 함께 쓴' <실종자 김현희 >의  출간을 기다려 본다.


 
실종자


강유일 (옮긴이) | 책세상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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