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그 해리슨의 코리안 엔드게임
셀리그 해리슨 지음, 이홍동 외 옮김 / 삼인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북/미 핵 협상의 전모를 파헤친 명작.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강경파와 협상파, 4명의 검객이 최후의 결전 *Endgame 을 향해 다가가는 장면 하나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셀리그 해리슨은  드라마의 각본과 배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최고의 "인사이더"일 뿐 만 아니라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저널리스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우보이들의 외교사 - 먼로주의에서 부시 독트린까지 미국의 외교전략
김봉중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결론에서 미국은 "특별한 제국"이 아니라 "어설픈 제국이었다"(p.447) 라고 말하는데 어설픈 것은 저자의 시각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자.     

"[통킹만] 사건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존슨과 맥나마라의 조작설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 [...] 선거를 앞둔 존슨이 [...] 그런 사건을 조작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p.337)

 그 사건의 조작성을 입증하는 비밀 문서가 공개된 게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저자 자신도 존슨이 "불확실한 정보로 의회를 기만했다"(p.443)라고 말했듯이 존슨은 통킹만 사건 조작자들의 의도에 충실히 따른 것에 불과하다.

 저자의 어설픈 시각은 1991년 걸프 전의 원인을 이라크 후세인의 아랍 통합 야망에 따른 쿠웨이트 침공에 돌리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p.371-375 ) 미국이 한때는 화학무기까지 보내 주던 후세인을 갑자기 원수보듯 적대시하고 이라크 폭격에 이어 2003년에 와서 점령하기에 이른 것은 후세인이 미국이 요구한 이라크 석유 민영화를 거부하고 막판에는 아랍의 석유 수출 결제 통화를  미국 달러에서 유러 통화로 바꾸는 데 앞장 섰기때문이다.(자세한 내용은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60 )

클린턴 정부의 현안이었던 발칸 지역의 분쟁에 대해서도 저자는 미국의 공식 버전을 충실히 재방송하고 있다, 보스니아 전쟁의 원인은 세르비아계의 대민족주의 야망에 따른 전쟁범죄이고 여기에 유럽이 미온적으로 대응하여 어쩔 수 없이 미국이 해결사로 나섰다는 것이다. (p.381-387 ) 무릇 아이들 싸움도 어느 한쪽의 말만 믿다가는 낭패를 보기 마련인데 하물며 발칸이라는 반도를 요절내는 분쟁에 한 쪽만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다. 저자에게는 이른바 "헤이그 유고전범 재판소"의 속기록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거기에는 비록 검열을 거친 것이기는 하지만 유럽의 '보스니아 분쟁 중재안'을 미국이 어떻게 깨버렸는지, 발칸 분쟁의 전모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증언이 있다. 저자가 언급하기를 생략한, (보스니아 분쟁의  후속편) 코소보 분쟁(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30) 과 거기에 담겨 있는 미국의 '특별'한 외교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북미 현안인  핵 문제에서도 북이 제네바 합의 이행을  거부했다(p.404-409) 고 보는 저자의 해석은 어쩌면 그의 일관된 '한 쪽 말만 듣기 사관'에 따른 것이라고나 해야 겠다.  1994년의 제네바 합의를 미국 정부가 무려 10년이 더 지나 북의 핵살험이 있고서야 이행하겠노라고 밝힌 사정을 저자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의 서술은 9.11 에 대한 간략한 언급으로 끝난다.  (p..416 -417)  '평범치 않은 제국'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준 사건에 대하여 역사학자의 정밀한 고증이 없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새겨 볼 만한 곳은 미국이 대영 제국과 저항하는 공화국 시기의 역사다. 미국은 유럽에 말려들어가서도 안되고 어느 한 나라와 영속적인 동맹을 맺어도 안된다는,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고별사(p.28)라든가 영국의 미국 경제 재식민화에 맞선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헤밀턴의 경제 독립 정책(p.34-38)을 기억하는 미국인은 얼마나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사회주의 붕괴를 접하고 나서의 그의 사상적 혼돈은, <8억인과의 대화>에서 문혁 시대 중국을 사회주의 모델로 설정했던 시각의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현장 취재를 할 수 있었다면 어떤 분석이 나왔을까 궁금하다.

2.

박 정희와 케네디의 회담을 현장 취재까지 한 기자가 케네디 암살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는지 모르겠다. 케네디 암살은 미국 사회를 내리막길로 몰아가고 베트남 전쟁 확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도 그 암살의 내막을 추적하는 글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지식인은 그 말고는 없지 않은가 ? <대화>에는 케네디에 대한 부정적 언급만 있다.


3.

스쳐지나가듯 9/11이 언급된 부분 (p. 722) 에서 공식버전의 허구를 밝히는 문제제기는 없었다.

4.
케네디 암살과 9/11 사건은 미국 정치사에서 벌어진 몇 차례의 쿠데타 가운데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이것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육영수 피살, 김현희 사건을 외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쩌면 마지막이 되는 그의 인터뷰에서 국제 정치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어 너무나 아쉽다.

5.

<대화>에는 그동안 모르던 게 많았다. 그 가운데 하나는 (1980년 초) "한국에는 5개 계통의 미국 첩보 채널"이 있었고 " 이 다섯 개의 정보활동을 총괄하는 관리자, "정책 평가의 가장 강력한 권위를 지닌 사람" 이 "1970년 대 유명한 농구선수 박신자의 남편 브레드나"인데 그가 신군부의 정권 장악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p.5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는 평평하다 - 21세기 세계 흐름에 대한 통찰, 증보판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윤섭.김상철.최정임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는 평평하다길래 무언가를 패러디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6장 결론 <좋은 상상력과 나쁜 상상력>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에서 핵무기를 쓰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그럴 의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p. 762)     이런 구절도 있다. "나는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9/11 테러 음모자들을 찾아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상상력의 실패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p.779) 저자 프리드만은  9/11 작전이 오사마 빈 라덴의 49만 달러 프로젝트라고 우기는 "9/11 조사 위원회" 보고서를 앵무새처럼 외우고 있다. 프리드만, 당신은 9/11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당신의 책이  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는게 사실이면 그건 부제 그대로  "21세기 세계 흐름에 대한 통찰"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건 당신의   "이성과 상식, 양심의 결여" 에서 비롯된 "상상력의 실패"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watch their report on the "loose change" documentary  Fox TV)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의 신냉전전략 1부
신우용 지음 / 동북아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책  뒤표지를 큼지막하게 장식한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미국 대도시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다. 미국여객기를 납치한다. 

관타나모 미군 해군기지를 폭파한다. 작전 명 Northwoods. 

이것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공격하기 위하여 꾸민 테러 계획이 아니다.<< 


많이 익숙한 구절이라 찾아보니  

시사저널 647호 2002.3.21  첫머리와 너무나 비슷하다.


'미국의 대도시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벌인다. 미국 여객기를 납치한다. 

관타나모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를 폭파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테러 작전의 이름은 노스우드(Northwood).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꾸미고 있음직한 이런 시나리오를 

미군 합참본부가 1962년에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강조표시는 쿠자누스]


이제는 사실로 굳어진 정설이 되었으니 누구의 저작권을 운운할 수 없는 구절이 되었나 보다. 그런데  더 훑어보니 192-195 쪽도 시사저널 글을 거의 토씨 하나 안 빼고 베꼈다.

적어도 수십만 명이 읽는 대중 잡지의 글을 거침 없이 표절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지만 이번처럼 대담하고도 참신한 표절은 새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