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커피소년의 <아침에 비타민>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이런 노래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닌데, 나는 어제부터 이 노래를 1곡 무한반복 청취 중이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나는 가장 행복하다
세상에서 젤 행복하다
오늘도 난 행복하다
<아침에 비타민/ 커피소년>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하고 불쌍하게 여겨지는 날에도
세상에서 젤 행복하다고 생각하기로 다짐했다.
파스칼이던가 아무튼 아주 이성이성 합리합리 하는 류의 학자가 신을 믿는 이유가
신을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을 쯧쯧 거리면서 가여워하는 글을 읽고
아휴 미친놈일세
했는데
살다보니 내가 아휴 그 미친놈일세가 되었다.
물론 신을 믿겠다는 건 아니고
내가 제일 행복하다고 믿고 살거라는 것.
전혀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다고 뇌를 속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