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풀옵션 5평 오피스텔에 산다. 나는 맨날 <와세다 1.5평 청춘기> 혹은 "김비서, 혹시 요즘 유행한다는 미니멀라이프 하나?"(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에 나오는 대사, 난 이 대사가 너무 웃겼다)라고 놀린다. 이사 후 2년을 채운 동생은 절박한 미니멀라이프에서 벗어나고자 여기 저기 집을 보러 다니더니 지금 사는 집보다는 조그 더 넓은 복층 오피스텔로 이사한다고 했다. 수납공간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이사는 어떻게 하냐 했더니, 친구 1명 불러서 둘이서 한다고 했다. 

침대는 어떻게 하냐 했더니(입주 후 구매), 그것도 suv차량에 넣어진다고 했다.


동생은 아웃도어형 인간이라서 집에서는 잠만 자기에 소형 오피스텔 라이프가 가능한 것일수도 있지만, 선산과 집과 재실을 물려받은 종가집 장손 같이 버릴 수 없는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어버린(심지어 이젠 집에 부모님 집에서 가져온 피아노도 있다)내 입장에선 가벼운 생활이 조금은 부럽다. 


시원한 핫초코 주세요.

아이스티 따뜻한 걸로요.

하는 마음처럼 공간을 정확하게 분리해서 사용하는 넓은 집을 바라면서도 동시에 자동차에 가진 짐을 요령있게 담아서 홀가분하게 여기 저기 이사를 다니면서 사는 것도 바란다. 이런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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