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는 순진했다.

미래통합당이 50석 이하가 될 줄 알았다.

초등학교 운동장 땡볕에서 나와 함께 수십분간 줄 서있던 사람들이 나와는 동상이몽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시비지심이나 수오지심보다는 '돈'을 기준으로 투표함을 잊지 말자.


나는 시비지심이나 수오지심을 근거로 투표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나 역시도 내 재산에 손실이 나지 않는 선에서만 시비지심, 수오지심을 지키는 건지도 모르지.


세금을 더 내는 것, 내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것

만은 피하고 싶다.

이것이 역시 절대명제인 것이다.

마스크를 끼고 앞 뒷 사람과 안전거리를 유지한 체 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사람들의

대의명분은 내 돈 지키기였던 것이다.

역겹다고 해야할까, 그냥 그게 인간이려니 해야할까.



없는 놈이나 있는 놈이나 이기적인 것은 똑같다는 절대 명제를 잊지 말자.


ps.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의 당선자를 봐도 드는 생각은  저 동네에 대통령 사저가 없었더라도 이런 결과가 가능했을까하는 것이다. 체면을 중시하고 권력을 두려워(혹은 선망)하는 보통사람(시골 어르신들이라고 하면 비하발언일까?)들의 성향을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대통령(어쨌든 최고 권력자니깐)이 우리동네에서 환대 받았으면 좋겠고, 또 대통령 관련자가 당선되는 것이 우리 지역에 더 큰 이득일 것이다 하는 단순한 셈법이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다수는 내 재산을 위해 더 이득인 당을 지지했을 뿐이라는 것...그게 파란당이든 노란당이든 핑크당이든 간에 다들 나의 경제적 이익이 큰 쪽에 표를 준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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