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저자와의 만남 도서 보기-새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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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나 2013-10-24 10:05   좋아요 0 | URL
지금은 희미해져가지만, 2013년을 맞이하면서 여러 다짐과 계획들, 바램들을 소중한 사람과 나누고 서로 격려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올해가 끝나갈 때 그 다짐들, 함께 되짚어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 순간을 떠올리기만 해도 특별할 것 같습니다. 신청합니다.

basle19 2013-10-24 11:21   좋아요 0 | URL
한 해를 마무리하며 늘 나오는 단어가 다사다난이란 말일것이다.나에게도 2013년은 그런 한 해였던것 같다.그중 단연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35년만에 만난 초등 친구들과의 만남이다.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느라 잊고 있었던 친구들과의 만남은 그날이 그날이었던 삶에 활력소가 된것같다.순수했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와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西海 2013-10-24 12:39   좋아요 0 | URL
혼자 하는 여러 해의 시간동안 둘이 하면 더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장소들을 내 님과 함께 손잡고 방문했던 2013년의 일상들이 제게는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성당에서 손잡고 기도를 올리고, 바닷가가 보이는 카페에서 차 한잔에 마음을 녹이고, 물 위에서 물살을 가르는 웨이크보드를 같이 하고.. 이 모든 시간들이 제게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습니다^^

훌쩍이 2013-10-24 13:45   좋아요 0 | URL
40평생을 달고 살았던 아픈구석을 지인분을 통해 새삶을 얻고 이제 막 사회로 나아가려 하는 한부모 맘입니다..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함을 새삼 느끼며...올해 가기전 엄마를 믿고 기도하며 기다려준 예쁜딸과 함께 여행계획도 세워 봅니다...

joan 2013-10-29 00:33   좋아요 0 | URL
찰나의 순간이 영원이 되는 순간, 그림을 보는 시간인 것 같아요 *-* 10년 전 초등학교때 제게도 그림하나로 남겨두고 싶은 만남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단짝인 친구를 처음 만난 4교시 체육시간이요 ㅋㅋ 그때는 이미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친구랑 단짝이었기 때문에 그 친구랑 또 친한 친구들하고만 다녔는대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반에 그 애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ㅋㅎ 그런데 체육시간에 줄을 서는데 마침 제 뒤에 선 아이가 제게 말을 거는거에요. 오래되서 대화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당시 비룡소에서 나온 동화책 애기었던 것 같아요. 그 계기로 갑자기 친해져서 바로 당일에 같이 이마트 가서 내일 모레로 예정된 소풍에 가져갈 간식을 같이 고르러 갔었어요. 그때는 정말 제가 그림을 잘 그리면 당장 화폭에 담아두고 싶은 예쁜 순간이에용 *--*
언젠가 그 친구한테 너는 우리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뭘 그런걸 다 기억하냐고 하더라구요 그친구와 함께 참석하고 싶어용 데헷 ㅋ

상큼한 아침 2013-10-24 18:29   좋아요 0 | URL
<참가신청>2013년 6월 1일 저와 저의 신랑은 서울시청에서 아름다운 참 혼인식을 올렸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사람과 그이와 나의 가족 친지들 친구들 직장동료들을 모아놓고 그들 앞에서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에 틀에 박힌 결혼식이 아닌 음악선정하나부터 데코레이션 식순까지 우리가 모두 직접 기획해서 작은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나왔고 어떤삶을 살아갈것인지 인터뷰도 하고 데이트 할때마다 찍은 사진으로 만든 짧은 영화상영도 하며 신랑신부가 직접 알콩달콩한 느낌을 표현한 노래도 부르고 오신분들 한분한분 이름 부르며 감사 인사드리고 소박하지만 알찬 의미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2013년 뿐만 아니라 내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JOY 2013-10-24 22:36   좋아요 0 | URL
말할수 없는 외국생활 뜨겁고 강렬했던 동남아 나라 태국생활 이년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나의 사랑 나의 고국으로 돌아온지 열흘도 되지 않은 지금이 찬란한 지금 이순간입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나의 나라 한국입니다~

청연 2013-10-24 23:02   좋아요 0 | URL
사업을 누나와 같이 했는데, 여러 문제로 사이가 소원해졌습니다. 한동안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대화를 했던 날 제가 잊고 지냈던 많은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어렸을때 따뜻한 남매로 돌아갔던 그 순간이, 올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now1sgood 2013-10-25 00:07   좋아요 0 | URL
2인, 이주은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 너무 기대되네요 >_< 재취업 계획으로 퇴사했는데, 강연회 등 한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 생활을 하며 즐기고 있는 요즘이 너무 좋아요,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어요 ~**

shtl44 2013-10-25 09:36   좋아요 0 | URL
여름에 다녀온 친구와의 북유럽 여행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들이었습니다. 2명 신청합니다.~~~

2013-10-31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퓨크 2013-10-26 12:22   좋아요 0 | URL
여름에 배타고 일본여행을 갔었는데 색다르고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모임도 만들어 아직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2013-10-26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6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허브나인 2013-10-27 05:41   좋아요 0 | URL
동네 산을 산책삼아 매일 다니는길목에 땅을 얻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 본 해입니다.
상추씨를 뿌리고 싹이 나지 않아 새들이 모두 먹어버렸나하는 염려에
살짝 흙을 들춰봤더니 아주 예쁜 보라색으로 변한 모습에 안심하고,
싹이 난 후에는 상추가 목마를까봐 매일 가서 물도 주고~
나는 최선을 다했건만 제대로 자라지 않는 모습에 실망도 하고
제법 수확한 감자,요즘도 가끔 가서 따먹는 방울 토마토때문에 아주 행복했습니다

크리스탈 2013-10-27 14:57   좋아요 0 | URL
<당신도, 그림처럼>을 읽으며 위로 받던 때를 떠올리며 선생님의 이번 책을 동네 서점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림이라는 것을 지식으로 대하지 않고, 또 감상으로만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선생님의 글에 깊이 감동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하지요.... 함께 책읽고 이야기 나누는 샘들 모두와 같이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음을 알기에 2명 신청합니다. 혼자가는 길은 조금 외로울 것 같아서...

bangjy 2013-10-27 18:47   좋아요 0 | URL
곧 군대 갈 아들과 함께 오른 한라산 백록담 등반 기억이네요. 혼자서라면 오르기 어려웠을 한라산 정상과 함께 걸은 제주의 길들...같이 나눈 얘기들...이네요. 아들고 같이 가고 싶습니다.

겸둥망둥 2013-10-27 23:14   좋아요 0 | URL
어릴 때는 보지 못했던 계절의 색감을 느낄 때가 참 좋습니다. 봄의 꽃빛이 여름의 초록이 왜 아름다운지 느끼는 그 순간이 저에게는 참 소중합니다. 요즘은 붉게 물든 잎이 햇볕을 받는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조용히 혼자 자연을 마주하는 그 순간 순간이 저에게는 의미있어요. 함께 좋은 시간 갖기를 원합니다. 작년에 <다, 그림이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번 책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선물 2013-10-28 10:41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이주은 작가님 넘 좋아하는데요.
작가님 책 보면 완전 힐링이예요. 그림에 마음을 놓다도 몇번이나 봤구요.
그러나 다시 볼때마더 언제나 새로운 힐링이 된답니다.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아..너무 급한 나머지 댓글 신청하는 방법도 미쳐 다 읽어보지 못했네요.
2013년 저에게 기억하고 싶은 그 순간은..남해 여행의 새벽바다와 경포여행의 새벽 아침 그리고 도산서원과 서수서원의 아침 산책.....잊을수 없는 그순간입니다..

fun1966 2013-10-28 11:1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따뜻하게 본 영화 입니다. 다시 한 번 봐야지 했었는데 이 가을 은행잎 쌓인 아트모모하우스에서 다시 한 번 그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요. 사실 저는 이주은 작가님을 처음 알았는데요, 친구가 강추하네요. 작가님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저는 2013년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불과 몇일 전이네요. Peacful 의 느낌을 심장 세포까지 깨어나게 한 날....

물결처럼 2013-10-28 11:23   좋아요 0 | URL
9월의 마지막날, 엄마가 수술을 받으셨어요. 수술하는 날 아침 입원수속을 밟기 위해 집에 가까운 병원까지 걸어올라가며 엄마랑 대화를 나눴어요. 한적한 평일에 이렇게 둘이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엄마 수술 받지 않고 우리 둘이 놀러가는 거였으면 참 좋겠다고 하며 웃었지요. 수술은 잘 마쳤고요, 이 날을 계기로 엄마랑 더 진실하고 겸손한 맘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서글픈 마음이라야 이루말할 수 없었지만, 그보다 엄마랑 마음을 나누었던 멋진 날로 기억하고 있어요.

물결처럼 2013-10-28 11:23   좋아요 0 | URL
9월의 마지막날, 엄마가 수술을 받으셨어요. 수술하는 날 아침 입원수속을 밟기 위해 집에 가까운 병원까지 걸어올라가며 엄마랑 대화를 나눴어요. 한적한 평일에 이렇게 둘이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엄마 수술 받지 않고 우리 둘이 놀러가는 거였으면 참 좋겠다고 하며 웃었지요. 수술은 잘 마쳤고요, 이 날을 계기로 엄마랑 더 진실하고 겸손한 맘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된 것 같아요. 서글픈 마음이라야 이루말할 수 없었지만, 그보다 엄마랑 마음을 나누었던 멋진 날로 기억하고 있어요.

랄랄라얍얍 2013-10-28 12:05   좋아요 0 | URL
장마가 시작되던 7월 초, 굉장히 지친 마음에 퇴근을 하던 길이었어요. 위로를 받고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 근처에 있는 양화진 선교사 묘원에 들렀습니다. 알고보니 문을 닫는 시간이었는데 친절한 지킴이들의 안내로 홀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마침 비가 막 쏟아졌답니다. 그러나 홀로, 차분히, 공원을 걷던 그 시간은 다시는 잊지 못할 거예요. 이미 생을 다하고 돌아간 그들을 보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기억하고, 수고한 오늘의 나를 토닥거리며 다시 새로운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었거든요. 이주은 선생님 익히 들어왔는데, 강연회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yhyung8 2013-10-28 19:28   좋아요 0 | URL
글로만 봐왔던 이주은선생님을 직접 만나고픈 것이 참석하고픈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13 기억하고픈 순간은 고 2 큰 아들이 지금까지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게 된 6월 2째주 즈음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와 우리 모두에게 너무 아픈 시간들이었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은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고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었기에 세월이 흘러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멋진 순간은 아니지만 2013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이기에 적습니다!

속삭임 2013-10-29 00:18   좋아요 0 | URL
어느덧 두 달이 채 남지않은 2013년은 저에게도 정말 많은 사건들과 이야기로 가득찼던 해였습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들과 벅찬 기쁨에 들떠올랐을 때, 혹은 슬프고 힘들었던 기억들도 가득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기억하고 싶은 2013년의 그 순간은 좋아했던 그 오빠를 안달내며 혼자 좋아하고 있었던 시절, 그 오빠도 혹시나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하는 의혹이 조금씩 샘솟았을 때의 바로 그 순간입니다. 함께 있는 그 공간의 의미가 오직 한 사람의 존재로 채워지면서, 비록 상대가 나와 같이 바라보고 있다는 확신이 없었어도 그저 설렘이 주는 행복에 젖어 있을 수 있었던 기억이지요. 그가 내게 보냈다고 생각한 신호와 의미들을 붙잡고 두근두근 들떴던 그 순간의 기억을 20대의 풋사랑으로 남겨 추억하고 싶습니다.

2013-10-2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9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jiwon0724486 2013-10-29 23:27   좋아요 0 | URL
해가 가면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2013년 역시 2012년보다 빠르게 시간이 흘러 간 것 같네요.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좋은일,행복한일들 그리고 지치고 힘든 일들이 내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따스한 5월,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었던 그림을 취미생활로 하기 위해 화실을 찾았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몸이 아플때도 마음이 힘들때도 이젤을 펴서 스케치북을 올리고 붓이나 파스텔같은 재료들을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리면서 모든 시작의 설렘과 과정속에서 기다림을 배우고 결과를 통해 겸허함을 배웁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벚꽃이 낙엽으로 바뀌는 계절이 왔지만 처음 화실에 발을 들였던 그순간의 느낌, 그순간의 향기, 그리고 그순간의 가슴벅참이 정지화면처럼 그 자리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나에게 선물해준 2013년 역시 시간이 흘러도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을듯 합니다.


라온수카이 2013-11-01 13:09   좋아요 0 | URL
(동반1인) 1월 25일, 그 순간. 한달간의 배낭여행을 가겠다는 여자친구를 쿨하게 보내고, 하루하루 세며 기다린 한달의 끝. 그날은 정말 이산가족 상봉하듯이 반가웠어요. 각자가 보낸 한달의 시간보다 인천공항에서 눈이 마주친 그 찰나의 순간이 더 더욱 값지게 느껴질 정도였죠.

미네르바 2013-11-02 14:54   좋아요 0 | URL
시월 하고 중순이 넘은 어느 날, 오후 두어시 전후였던가 봅니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구름도 산뜻한 날이었어요.제법이나 스산한 바람이 부는 충청도의 어느 시골 폐교에서 전 명상을 하고 있었지요. 심상잖은 소리에 이끌려 운동장에 나가니 여느 가을처럼 누우렇게 변한 마른 플라타너스 이파리들이 가까이서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떨어진 곳의 나무에 달려있는 잎새들이 건조해진 공기에 조금씩 말라가며 서로 부딪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소리들의 어우러짐에 가슴이 시려왔지만 보로딘의 야상곡보다 더 아름다운 이런 음악을 언제 또 내가 들을 수 있을까하고 산책을 두어시간 했더랬습니다. 사멸해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즐기는 나이가 되었지만 올 가을의 그 순간은 특히나 내 생애 몇 안되는 지복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aaapple 2013-11-03 16:38   좋아요 0 | URL
2013년의 '그 순간'..
이 화두를 접한 순간 그냥 멍해졌습니다.
나는 2013년 한 해를 어찌 살았는지 생각합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닌지..
저에게 뚜렷하게 기억되지 못하는 '그 순간'이 남은 시간 안에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퍼플로터스 2013-11-03 18:52   좋아요 0 | URL
2013년의 가장 잊지못할 그순간이라면, 제 인생에서의 첫직장이자 첫출근날이 되었던 1월 2일, 그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고,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직장을 위해 혼자 상경을 하였던 터라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지금 1년이 채 못되었지만 처음 마음 같지는 않은 것 같아, 그때를 생각하면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로 한걸을 나아가는 첫걸음마를 했던 2013년이 제게는 어느 해보다 가장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값진 한 해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 되도록, 그순간순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 겠습니다!
이주은 작가님과의 만남도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이 되기를 바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합니다^^

별그림자 2013-11-04 10:43   좋아요 0 | URL
2013년, 애타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 해네요. 미드나잇인파리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 음악들까지 꼼꼼히 검색해가며 봤던 정말 설레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을 초대해서 함께 자리하고 싶습니다.

리얼리티 2013-11-04 16:05   좋아요 0 | URL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어느 날, 눈을 감은 채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바람을 느낍니다. 손가락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끝도 없이 지나갑니다.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었던 상쾌한 공기가 차 속으로 줄달아 밀려들어옵니다. 감았던 눈을 뜨니, 길 끝에 파란 하늘이 무한히 펼쳐져 있고, 길옆에 키 큰 나무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2013년 가을 제주 한라산 언저리의 순간은 그랬습니다.

시로 2013-11-04 23:08   좋아요 0 | URL
지금 이 순간. 매일 매일의 이 순간. 이 순간들의 소중함이 참으로 좋습니다. 어제의 그 시간도, 오늘의 지금도. 이렇게 현재를 사랑할 수 있게 자란 제 자신....이 오늘은 더 좋게 느껴지네요.

woodom 2013-11-08 00:45   좋아요 0 | URL
이번 여름이 끝날 무렵, 강화도의 해변이 보이는 숙소에서의 관경들이 기억 나네요.
아주 늦은 오후, 서쪽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다 냄새의 달콤한 바람을 받으며 . 부두의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지요
비에 살짝 젖어있는 땅과 허브차의 향기가 가득한 테이블위에서는 포만감 있는 스트링과 재즈의 멜로디에 흘러나오고 . 눈을 감으면서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는 해를 보다 바람과 음악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나의 휘파람 소리들.
나만의 그 조그만 세계을 음미할 때, 따스한 온기의 풍경 속에서 마치 어린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익히는듯한, 떨림과 감사, 고마움들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과 '그 아름다운 순간들' 을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야옹야옹야옹야옹 2013-11-08 13:07   좋아요 0 | URL
제가 기억하고 싶은 2013년 찬란했던 그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 순간들을 모아놓은 모자이크화일 것 같아요. 2013년 초 내 생애 첫번째 승진과 선후배 동료들의 축하,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남자친구, 남자친구와 함께 했던 촛불과 꽃과 케이크와 음악 속에서의 로맨틱한 생일날의 저녁식사, 가족들과 함께 떠난 강원도에서의 여름휴가, 셀프 인테리어로 탈바꿈한 나의 새로운 방에서 은은한 조명과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 이밖에도 작지만 행복했던 많은 추억들을 크게, 또는 작게 오려붙인 모자이크화로 제 2013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 모자이크화에 이주은 작가님과 대화를 하고 <미드나잇 인 파리>를 함께 감상한 추억들도 꼭 들어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yen 2013-11-08 14: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저는 미술사학도입니다. 저는 책 '다 ,그림이다'를 통해 이주은선생님을 알게됐습니다. 손철주선생님과 편지를 주고받는 듯한 그 책을 몇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신작과 더불어 '미드나잇파리'까지. 강연의 주제가 너무 좋아 이렇게 신청합니다. 20살이 된 이번해. 벌써 1년이 다 되어가 멜랑꼴리합니다. 이 강연이 2013년의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제 2013-11-08 15:37   좋아요 0 | URL
올해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꼽자면, 통영에서 보낸 여름휴가 중의 하루일 것 같아요. 통영에 내려가서 삼일째 되던 날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근처에 있는 비진도라는 섬에 갔어요. 안섬과 바깥섬이 기다란 해안으로 이어진, 맑은 바다와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었죠. 거기서 저는 용감하게도(!) 혼자 해수욕을 했어요. 일단 어촌계 할아버지께 큰 파라솔을 하나 빌린 다음, 그 그늘 아래 해변에 누워 바다도 보고 잠깐 꿈같은 낮잠을 자기도 했어요. 모든 짐을 숙소에 나두고 간단한 차림으로 나선터라 읽을 책 한 권을 챙기지 못한 것을 조금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그 섬에서 혼자 해수욕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올해 저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인 것 같아요. 가족단위 관광객들과 연인들, 외국인들 사이에서 조금 어색하기는 했지만 내가 드디어 이렇게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 라는 자각을 했던 것 같아요.

리틀앨리스 2013-11-10 15:12   좋아요 0 | URL
2명 신청합니다.
2013년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 두고, 해외여행 떠났어요.
미래를 생각하면 겁도 나고, 대책없이 느껴져서 아직도 걱정이 많긴 하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퇴사의 결정은 꽤나 용기있었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asdfg9018 2013-11-10 16:02   좋아요 0 | URL
그림에 마음을 놓다를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미대를 나와 직장생활을 시작한 딸 아이와 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좋아했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업무를 하며 스트레스 받는 딸아이에게 잘 맞는 영화와 책인듯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지만 그래도 그림에 대한 꿈만은 놓지 않기를 바라며 엄마가 딸과 함께 가고 싶어 신청합니다. 만약에 된다면 알라딘에서 산 '당신도, 그림처럼'에 사인을 받고 싶네요^^

2013-11-12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oud85 2013-11-13 01:01   좋아요 0 | URL
올해 봄 즈음인가 몇 년동안 중단했던 유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어요. 동양화도 좋아해서인지 여백이 보이는 황토색 배경의 풍경화를 시도했지요. 몇 번의 시도 후, 마무리 하는 날에 집에 와있던 엄마가 그림을 뚫어지라 보시고는 '참 포근한 느낌이 나는구나' 라고 하시더군요.
어릴적 고향 황주가 기억 난다, 옥수수밭과 그곳의 냄새가 기억 난다 하십니다.
빗방울 후두둑 떨어지는 날에 시골집 아궁이 앞에 옹기종기 모여 해먹던 메밀묵, 그곳의 땅의 냄새와 향기들, 무려 60년 전의 시간들,, 묻은 추억들이 다시 보이신다 합니다. 지금은 갈수 없는 땅이 되어 버렸지요. 저는 낯선 풍경의 무엇을 표현하려 하고, 엄마에게는 그것이 익숙함이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저는 상상만 할 수 있지만 엄마에게는 그림이 '그곳이 그립다.' 라는 잔잔한 마음의 마주침이 아닐까요.

f-president 2013-11-13 02:34   좋아요 0 | URL
무척 좋은 영화라며 꼭 보라고 지인들에게 수많이 추천받았지만, 결국 못봐 아쉬움이 있던 찰라 다시금 운명의 기회인양 스크린으로 만날 수 이번 찬스에 선정될 지 여부를 노심초사하며 글을 적는 순간요. 정말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네요.^^^

carver86 2013-11-14 00:16   좋아요 0 | URL
여름에 혼자갔던 올레길 여행 생각이 나는군요. 해 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리따왔던지, 한 시간 동안이나 멍하니 붉은 수평선을 쳐다 보았네요. 그 곳에서 외로움에 지친 나와 술 한잔 나누고, 삶에 지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 이였습니다. ' 너도 약해지지마' 라는 세상 저 편으로 가서 한때를 완성하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그 소중한 시간들의 체험을 여러분들과 느끼고 싶네요

날고싶은잎싹이 2013-11-14 23:46   좋아요 0 | URL
2013년의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아이가 셋이 되어 우리 가족 5인이 처음으로 1박2일의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혹독한 추위와 맞서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잘 견디고 나면 다가오는 계절이 봄인데요..그 봄이면 하동 섬진강이 아름답다는 소식을 많이 듣게 되지요..그래서 봄이면 가보자 가보자 하다 보면 어느새 섬진강변의 봄은 경험하지 못했어요..결혼하고 13년 3살 터울의 아이들이 12살,9살,6살이 되는 아이들이랑 떠난 3월의 섬진강여행은 행복 그 자체였지요..주인님이 정성껏 지은 흙집 바닥을 나무를 때는 곳이라 정말 엉덩이가 뜨끈뜨끈 하고..아이들이 오롯이 그 곳에서 매화향기에 취해서 섬진강의 초록빛 물을 보면서 화엄사와 쌍계사에서 봄기운과 부처님의 자비까지 함께한 그 순간이 완전 행복했던 것 같아요..아이들과 여행을 떠나고 낯선 곳에서 아이들은 낯섬을 경험하고 그 경험에서 익숙함을 발견하는 그 과정이 완전 맘에 들어요..정말 이주은 작가님의 책 제목 처럼 <이 순간을 기억해> 모든 것을 다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가슴한켠에 머릿속 어딘가에..그 곳에서 우리 행복했었다만..기억해도..성공이라 여깁니다..가족이 있어 온전히 맘 편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그것을 기억합니다.

소미소미눈꽃소미 2013-11-15 09:11   좋아요 0 | URL
미드나잇 인 파리...영화가 보고싶네요.

조제 2013-11-16 02:23   좋아요 0 | URL
꼭 가고 싶었던 행사였는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이 저 대신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었음 합니다. 뽑아주셔서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