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산들의 꼭대기
츠쯔졘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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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던 중국과 문화가 한걸음 가깝게 느껴진다.
생경한 터부들, 한시같은 묘사들, 러시아 소설만큼 낯설고 입에 붙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이야기의 힘에 압도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하여 읽어내려가게 했다.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이나 개성이 있다. 세월과 환경의 질곡에서 강하게 살아내는 사람들, 주어진 삶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국인에게, 아니 인간에게 가족과 사랑과 연인과 도리란 어떤것일까.
뭇 산들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삶의 드라마들은 산의 높이에 따라 크고 작게 펼쳐져있다.

책속 인물들을 응원하고 이입하고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은 나또한 뭇 산들의 발치에서 고군분투하는 군상중 한명이라서 일지도.

재미있게, 열심히 읽었다.
"문장이 탁월하다" 이런 말은 나 같은 보통사람은 감히 할 수 없을것 같았는데, 이 소설을 읽고서는 어렴풋이 잘 다듬어진 소설의 문장을 알것도 같다. 한 줄의 문장으로 분위기와 정서와 맥락과 상징과 이후의 암시를 한번에 이루어낼 수도 있구나 ...하는 순간이 몇번 옸었다. 번역가의 공도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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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와 나무 -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인문학자의 아주 특별한 나무 체험
고규홍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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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흥미로울 수 있을까. 세심한 관찰과 세심한 교감, 알려주고 싶은게 많은 사람과, 자기만의 방식으로 당당한 사람의 이야기.
나무들 얘기 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작가의 따뜻함에 더 마음이 끌린다.
나의 오감을, 새롭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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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5.6 (한영대조)
대한기독교서회 편집부 엮음 / 대한기독교서회(잡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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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가 미국에 계시면서 엄마에게 편지를 쓰실대 종종 동봉해서 보내셨던 다락방은 사실 교회나 병원에 흔하게 공짜로 가져갈 수 있게 쌓여 있는 책이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마음을 지켜야 할 때, 때론 마음이 이미 무너진 것 같아서 얼른 토닥이고 싶을 때

손에 잡히는 다락방을 읽었던 것 같다.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 짧은 묵상글들은 그야말로 가볍게 다가와서

어느날 불쑥 생각이 나곤 한다.

그날 그날 주어지는 힘처럼,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를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모를 때, 기도조차 나오지 않을 때, 기도 하고 싶지 않을때마다

전 세계 다양 한 사람들의 고백과 경험과 일상에서 만난 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늘 경건할 수는 없지만, 마음 속 다락방에서 쉬고 싶을 때

누군가를 다락방으로 초대해서 쉬게 하고 싶을 때,

나눌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자주 공감하고, 뒤돌아서서 잊거나 무시하게 되는 삶 속에서도

그 만큼 자주 찾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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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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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란 어떤 것일까...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나열인데도, 울컥 마음의 파도가 거세게 일었다. 누군가가 죽어갈 때, 함께 했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서로 지켜봐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자라고,살아갈 때,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 주고 마음을 나누려 하는것은 축복이다.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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