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강의 춤집에서 매그레 시리즈 11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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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가장파티를 즐기는 독특하지만 선량해보이는 사람들 사이에 살인자가 숨어있다. 메그레가 그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으려 애쓰는 사이, 새로운 희생자가 나타난다. 이들 사건은 어떤 관계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 기다리는 아내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춤집을 서성이는 메그레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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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그림자 매그레 시리즈 12
조르주 심농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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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여인이 등장한다. 첫 남편은 가난했고, 돈 벌 의지보다는 허황된 꿈을 좇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혼하고 그녀에게 연금을 안겨줄 수 있는 공무원과 결혼했다. 그런데 첫 남편이 부자가 되어 돌아왔다. 양육비조차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첫 남편이 말이다. 그저 받아오는 월급밖에 없는. 지금의 남편과 겨우겨우 살아가는 여자. 그녀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첫 남편의 사무실이 차려진다. 귀족출신의 부인까지 생긴 전남편. 창가에 서서 그녀는 그가 매일매일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더 자세히는 입모양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불행한데. 저는 저기서 저렇게 호화롭다니. 그리고 그녀의 아파트를 배회하는 늙은 노파는 마치 그녀가 전남편을 창가에서 바라보듯, 이웃들의 문앞을 서성이며 대화를 엿듣는다. 그녀가 엿들은 사건 밤의 대화는 어떤 것이었을까.

 

불행한 가정이다. 누구의 탓인지 알 수 없는 미로같은 인생이다. 누군가 더 참아야 했을까. 이 작품을 읽고난 후 그의 연보를 유심히 쳐다보면 심농의 연애와 결혼, 게다가 자녀까지가 소설 속 주인공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추악함을 알았던 남자. 그럼에도 그가 만난 세 여자에게 유산을 나눠주려고 생각했던 어처구니 없을정도로 공평한 이 남자가 죽은 상태로 등장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와 메그레의 대화를 들어복 싶은데 말이다.  

메그레경감, 조르주심농, 복잡한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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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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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표지에서 그의 이름을 만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9년여에 걸친 역작. 그래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의 하루하루를 꼼꼼히 따라가고 있는 듯한 느낌. 읽으면서 문득 자신이 사건의 중심에 함께 서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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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문학살롱 - 그들은 어떻게 고전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 한빛비즈 경제학자 시리즈 3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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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과 함께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해석한 저자의 문학 감상 방법에 후훗 하며 웃음을 지을 수 있을 듯. 작품과 관련하여 당시의 사회모습을 알려주는 `덤`페이지도 재미를 준다는~ 한장한장 버릴게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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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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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최근작이 아니라 1989년에 쓴 초기작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으면 이후에 나오는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이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한 공장에서 로봇에 의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로봇을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다쿠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딛고 성공에 오르기 직전의 다쿠야는 자기의 성공을 방해할 요소를 없애버리고 싶다. 그런데 이 살인을 함께 해 줄 공범들이 등장한다. 미리 읽어두었던 로봇살인이 여기에 사용되는건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 이 로봇사건의 진실은 소설 말미에서야 밝혀진다.

 

살인 릴레이라는 부제에 맞게 이 작품에는 여러번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의 일부는 노출되어 있지 않지만, 살인 동기나 살인 계획등 일부는 노출되어 있다. 살인 트릭은 이미 밝혀져 있어서 소설에 등장하는 경찰의 추리가 독자보다 늦다. 추리소설치고는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소설임에도 끝까지 궁금증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교묘하게 감춰놓은 주요요소들 때문이다. 진짜 살인자. 진짜 동기. 프롤로그와의 연관성. 살인을 계획한 인물의 묘한 행동들. 경찰의 추적은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것을 밝혀내는 과정을 흥미있게 묘사하여 시선을 잡아놓고, 독자는 따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경찰은 아직 모르는)정보를 조합하여 진범을 추적하도록 한다. 이런 장치는 추리소설을 읽는 독자들을 매우 즐겁게 해 준다.

 

브루투스는 로봇이다. 시키는 일을 할 뿐이다. 만든자는 로봇에게 심장을 주지 않는다.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의 차가운 심장은 누구로부터 받은 것일까. 그들의 아버지들이 그들에게 그토록 차가운 심장을 갖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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