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4권 한정판 세트 - 전14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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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난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가슴이 미어진다.1-10권세트 구매자들에게도 혜택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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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 미암일기 1567-1577
정창권 지음 / 사계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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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 선물로 사장님께 받은 책입니다

간만에 방바닥에 늘러붙을 기회가 생겨, 다시 들쳐보고 있는데, 제법 쏠쏠한 재미를 주네요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미암 유희춘의 개인일기를 토대로 16세기 양반가의 생활사가 이야기체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조선시대를 어떤 시대라고 알고 계세요?

엄격한 신분제가 유지되었고 남존여비, 여필종부, 삼종지도..생각만 해도 여자들에게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유교적 관념이 지배하던 고리타분한 시대?

그러나 이렇게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것은 실상 임란 이후의 4백년 정도이고, 16세기 초까지 여성의 지위는 남성과 거의 대등했었다 하는군요

16세기 가정은 열린 공간이었고, 여성의 힘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족관계에서 아들과 딸 구별이 없었고, 친손 외손 구별도 없었으며 결혼 생활도 남자가 여자집에 가서 혼례를 올리고 그대로 눌러 사는 처가살이, 친정생활이 널리 유행했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아들과 딸의 차별 없이 상속도 똑같이 해주고, 제사도 아들 딸이 공평하게 지내는 것이 관행이었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여성예술가들(허난설헌 신사임당 송덕봉(이 일기의 주인공 미암의 부인, 유명한 서도가이자 문장가였댑니다) 등장한 것도 이런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는 않을 듯 하군요

워낙 일기를 꼼꼼히 써놔서 그런지, 한장 한장 읽어가다 보면 실제로 16세기의 조선 사람들이 이렇게 살았겠구나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노비와 양반과의 관계입니다. 양반에 의해 무조건 부림을 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끔씩 휴가도 보내주고 월급도 주어야 하는 쌍무적 계약관계가 명확히 정립되었음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모든 일상생활이 노비들의 손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아울러, 법도와 격식에 치우칠 것 같았던 양반들 역시 부부의 사랑과 애증, 부모자식간의 자애. 형제자매간의 애틋한 우애 등을 나누는 모습은 요즘의 우리와 하나 다를 것 없음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위의 제목은 일기의 주인공인 미암이 서울 관직생활을 하는 동안 부인에게 쓴 편지의 내용에서 한 구절을 딴 것입니다

요즘 투로 쓰자면, "나 딴생각 안하고 혼자 회사 잘 다니고 있어 여보~" 이정도 쯤 되려나요? ^^;

생생한 16세기의 생활사와 함께, 그 당시 사람들의 의식구조 또한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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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부남 헌장 - 선배 유부남이 후배에게 주는 52가지 결혼생활의 지혜
김상득 지음 / 북폴리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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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홍보와 사내 행사의 공식/비공식 사회를 도맡으시다 어느날 우리곁을 홀연히 떠나신 도라무통 과장님(몸매가 도라무통과 심히 유사하여 붙은 애칭임)께서, 오늘 이 관장 앞으로 책을 한권 보내주셨다.

이름하여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

[선배 유부남이 후배에게 주는 52가지 결혼생활의 지혜] 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도라무통 과장님의 옛 직장 선배의 생생한 결혼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는데,

(실은 도라무 과장님 본인의 추천사가 뒤에 붙어있어서..우리들에게 그거 자랑할라고 보낸 것이 아닐지 -_-;;)

 하여간. 유부남 직원들께 널리 대출해 달라는 도라무 과장님의 당부가 계셨다 ^^**

 별로 두껍지 않고 글자수도 적은 편이며,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하는 내용들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으나(난 이책을 집에가는 차 안에서 15분만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아내에게 복종과 봉사하는 삶이 가정 평화의 밑거름이며 세계 평화의 지름길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바이블이다.

비단 유부남 뿐 아니라 미혼자 남성들께서도 미리 읽어두시면 복종의 삶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실 수 있을 듯 하고, 무엇보다 여성들에게도 남편 사육용 매뉴얼(?) 로 활용도가 높을 듯 하다.

여기서 도라무 과장님의 명언 한마디 소개.

"남자는 교육하는 것이 아님다. 사육하고 조련하는 것임다"

무릇 대한민국의 모든 유부남들께서 한번씩 읽고 새겨야할 금과옥조들이 많으니 유념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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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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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단의 거목인 조정래선생의 현대사 3부작 중 대미를 장식하는 소설.

1960년 4.19혁명부터 80년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남한 현대사를 조명하면서, 그 속에서 부대끼는 인간들의 사랑 미움 이별 갈등 고뇌 기쁨 등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10권짜리라 막상 대하면 좀 벅찬것이 사실이나...일단 읽기 시작하면 다음권이 궁금해진다. 장담 100%.

오히려 마지막 권을 덮고 나면 뭔가 할얘기가 더 있지 않은가, 왜 여기서 끝을 내신 걸까 하는 의문과 묘한 허탈감까지 들기도 한다.(나만 그런진 몰라도 ^^;;)

특히 월북한 아버지를 두었다는 죄로 무지하게 인생 꼬이는 유일민 유일표 형제 얘기는 진짜 보는 내가 다 속이 상한다.

그나저나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을 조정래 선생은 어쩌면 그렇게 저마다 생생하고 개성 강한 존재들로 그려내셨는지, 누구하나 여기서 조연으로 사라지는 인물은 없다. 모두가 주연이다.

나중에라도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2세들을 주역으로 해서 최 근현대사를 그리는 속편도 한번 집필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은 이야기가 있는것 같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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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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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다.

유머러스하면서 시니컬하고 뭔가 허무감을 남기는 스타일의 글쓰기를 잘 하는 작가의 특징처럼...역사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그렇게 무겁게나 비장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른 역사 소설같으면 나라의 소중함이라던지, 우리의 얼의 중요성 등 뭔가 교훈을 밑에 깔아볼까 하는 시도를 잔뜩 해봤을텐데...이 책은 백년 전 살던 사람들도 어쩔수 없는 운명에 치인다는 점에서는 현실의 우리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고나서 좀 허무하긴 하다. 내용때문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 대한 허무감이라고나 할까?

속이 왠지 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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