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905년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다.

유머러스하면서 시니컬하고 뭔가 허무감을 남기는 스타일의 글쓰기를 잘 하는 작가의 특징처럼...역사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그렇게 무겁게나 비장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른 역사 소설같으면 나라의 소중함이라던지, 우리의 얼의 중요성 등 뭔가 교훈을 밑에 깔아볼까 하는 시도를 잔뜩 해봤을텐데...이 책은 백년 전 살던 사람들도 어쩔수 없는 운명에 치인다는 점에서는 현실의 우리와 마찬가지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고나서 좀 허무하긴 하다. 내용때문이 아니라, 사람 자체에 대한 허무감이라고나 할까?

속이 왠지 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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