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지옥 - Possess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볼수록 느끼는 건 

어떤 영화든 내가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영화 역시, 여름에 맞춰 나온 그저 그런 공포물일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참 잘 만든 영화들은 장르를 떠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영화는 장난스럽지 않고, 또 과도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관객들을 이끌지 않는다. 

 이젠 거의 십년이 넘은 영화 <여고괴담>을 보고, 참 잘 만든 한국 공포영화라고 느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이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현실을 사는 이들에게 믿음이란 때로 사실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그것이 왜곡된 방향으로 흘러갈 때 타인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연민을 주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믿음에 대한 강력함은 '믿는 자에게는 능히 못할 것이 없다'라던 영화 속 엄마의 대사에 그대로 담겨 있다. 

배우들의 안정적이고 강력한 연기, 그리고 호러 장르를 통해 관객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감독의 기운이 여실하게 전해졌던 멋진 우리의 호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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