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Turtles swim faster than expec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투명인간처럼 스즈메의 남편은 전화상에서만 존재한다.

그것도 '거북군에게 밥줬어?'가 전부라니.

('거북군'이란 표현 정말 귀엽다. 귀여운 장면으로는 영화초반, 
아파트 베란다에서 던져진 거북이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던 장면.. ^ㅁ^)

이때부터 나는 유쾌해지기 시작!

일상의 무료함 속, 그녀 자체가 느릿느릿 어항 속 갇혀있는 거북이처럼 느껴질 때,
엉뚱, 우연하게 마주하게 되는 스파이 모집 스티커!

엽기적인듯, 만화 속 캐릭터 같은 특징있는 인물들. 대사 한 마디에, 표정에 영화를 보며 즐거워지다.

욕설이나 성적인 요소로, 아님 과도한 휴머니즘으로 이끌어가는 듯한 우리나라 코미디영화의 느낌에 비해 일본 영화는 통통 튀는 소소한 인물들과 발랄한 감성이 기분좋게 버무려져 있는 듯.

스파이가 되기 위한 원칙은 단 하나!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게 어중간하게, 살아야 한다는 설정!

하지만, 언젠가 스파이 역할을 할 거라는 상상은 겉으로는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그녀의 일상을
기분 좋은 상상과 행복감으로 이끈다.

튀고 싶어 말많고 이미지 넘실대는 요란한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발상이라니. ^^
 

그리고 영화를 본 친구들은 이 웃음소리를 잊지 못할지니. 바로 이것!

휏휏휏휏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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