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 - Hana & Al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작 <러브레터>의 느낌은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몽글거렸다.

물론 <러브레터>에서 만큼의 잘 짜여진 플롯을 보여주거나 그만큼 감정을

일으며 세우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와 뿌옇게 안개가 피어오르는듯한 카메라 촬영은

지난 영화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촬영은 <러브레터>에서 함께 했던 역시 역시!! 시노다 노보루..

화면 질감이 너무 따뜻, 서정적이다)



<하나와 앨리스>는 한 명의 남자 선배를 두고

절친한 우정사이에 벌어지는 잔잔하지만 귀여운,

또 조금은 찌릿한 풋사랑 이야기이다.



커다란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화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악세사리 같은 장치들과

소품같은 장면들이 오히려 더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하나와 엘리스가 쪼르르 계속 걸어가는 장면, 벚나무 아래에서 바람을 맞고 있는 하나와 엘리스, 발레를 하는 하나와 엘리스의 모습 등등)



그리고 엘리스 역을 맡은 아오이 유우의 상큼함과 예쁨은

분명 영화내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을 거다..*^^*



긴 생머리에 영화의 후반부, 교복을 입고, 과감히 발레를 하는 모습은

5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넘치도록 자극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2%가 분명 부족한 느낌이 들긴 했다.

그저 소소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


중3과 여고시절을 건너는 하나와 앨리스를 보면서

이젠 흐릿해져가는 나의 여고시절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일 거다.

(학교 등교 할 때 쪼르르 걸어가는 두 명의 모습이나,

바람 부는 날의 벚꽃들이 흩날리는

장면은,, 지난 내 기억과 닿아 있는 부분들이여서 맘을 울렸다)


좀 더 압축적이거나 소품들을 줄여서 이야기가 모여졌으면 좋았을걸..

너무 풀어져서 그래서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최근에 봤던 브라이언 팔마의 <팜므파탈>에 비하면 괜찮은 영화였지.


나의 주관으로는 '귀여운 영화'라는 나름의 결론, 별 세개 반 쿵! 도장을 찍는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