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 춘향당 문고(그렇다,서점의 이름이 맙소사,춘향당)
에는 없어서 난처했는데
어느 날 다시 가 보니 있어 데려옴
어제 친구를 만나 주고 옴
여러 시편들이 참 좋았어
강아지 이름 짓는 날..등등이 말이야..
이사를 위해 짐을 꾸리고 있는데
널 만나야겠더라
괜찮다고,이제는 됐다고
만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다보면,
말을 섞다보면 그렇게 말 할 수 없이 난처한 일들이 우리 사이에 있었던,
아니 없었던 일이 될 것 같았지.
혼자 기차를 타고 너를 만나러 가는 내내 묵주기도 대신 나는 이 시를 읽었어
오늘은 모르겠어,하고 말이야
함께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너는 말했지 이제 이 독재자를 기리는 이 소도시를 지날 때 너는 없겠네,하고.
네 말에 거짓은 없었지만 나는 잊지는 않아 너는 나를 말하면서도 나를 말하는 건 아니지.용서는 했지만 잊지는 않아
잘 지내
너는 참 나쁜 애였고 지금도 그래
하지만 누군가에겐 또 아니겠지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나는 저 멀리서 네 소식 듣고싶어
프랑스식으로
작별인사도 없이
거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