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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먼 갤것 지음, 이소영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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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는 모든 사람의 시야 가장자리에 있는 하나의 얼룩으로 취급받는 것에 익숙하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에는 너무 어리고 너무 철없다. 그리고 이상하기도 하다. 이상한 아이다. 특이하고 어쩌면 비극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아이이기도 하다.

아모르는 발걸음을 멈춘다. 거실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출입구에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문지방은 여기도 저기도 아니고 이것도 또 다른 것도 아니라서 그녀가 있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일 것 같다.

여기도 저기도 아니고, 이것도 또 다른 것도 아니라서 그녀가 있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문지방이라니... 오 아모르...

누군가가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훗날 돌아오면 마치 그가 사라진 적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표면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흔적 하나 남지 않는다. 가족은 모든 걸 파묻어 버리는 모래 더미다.

두려움이라고 모티는 말한다. 가식과 분노는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아모르는 아주 조용하고 세심한 사람이다. 그리고 말을 할 때는 적절한 말을 사용한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아모르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알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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