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트북을 켠 겸에 정리하며 쓰려고 했던거 다 쓰려고 한다.
1월의 아주 적은 독서량을 극복하고 2월엔 꽤 많은 책을 읽었는데, 늘어놓고 보니 장르가 편파적이다..
오에 겐자부로의 국내번역본으로는 최신간인 『익사』. 현대문학에서 나왔던 오에 겐자부로 단편집을 읽고 최근간 장편은 어떤지 궁금해서 보게 된 책.
소설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의문이자 질문을 극중 등장인물이 하게된다. 그에 대해 조코이자 오에는 이렇게 답한다.
"그건 나도 인정하네. 이미 포기한 상태지만 얼마 전까지 준비했던 소설은 예순 몇 해 전에 50세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쓰려고 했던 것이었지. 그러나 완성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단념한 후 조금 전에 자네가 한 말과 같은 생각을 했네. 나는 왜 이런 꽉 막힌 골목으로 들어와 있는가, 하고…… 그랬지만 곧바로, 이런 방식의 글쓰기가 아니면 글쓰기 자체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즉 나 자신의 세계를 좁게 한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네." - 345p
그래서 나도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그의 글쓰기를.
손정수의 평론집인 『소설 속의 그와 소설 밖의 나』. 이 책은 사실 다 읽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포기는 아니다. 김연수론이랑 염승숙의 『채플린 채플린』해설을 읽고 도저히 소설을 읽지 않고 배길수가 없어서 이 평론집의 소설들을 읽어보고 난 후에 다시 읽으려고 한다. 김연수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와 염승숙의 『채플린 채플린』, 김숨의 『백치들』 이렇게 읽고 싶어 졌다.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읽었던 고전부 시리즈 드디어 대망의 완결편..이라고 하기엔 아쉽지만 어쨌든 시리즈는 여기서 끝이다. 아쉬움..
제목때문에 흥미가 있던 소설이었는데 형식도 매우 흥미로웠다. 소설을 읽을때는 으레 등장인물중 한명에 나를 대입해서 읽곤 하는데 아무래도 나이때문에(?) 청년인 래리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읽었더니 라미레즈가... 이거에 대해서는 짧게 남긴적이 있으니까. 아무튼 흥미로웠던 소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거미여인의 키스』왜 『부에노스아이레스 어페어』도 언젠가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서 보이는 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는데. 흡인력은 있었지만 살짝 내 취향은 아니었다...
『P의 도시』와 비슷한 감상. 어차피 얇아서 라이트하게 읽으려던 소설들이어서 정말 라이트 하게 소비한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던 책. 신선했고, 젊었다..
나는 늙었고.
이런 스타일 추리 미스테리소설 아시는 분은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
쓰다보니 기력이 딸려서 용두사미글이 되었지만.
뭐 항상 그랬으니까. 그래서 읽은게 총 7권이네. 3월은 보아하니 반절 읽을까 말까 할듯..
요즘 책 읽기 너무 힘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