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이들 없는 학교를 꿈꿔본다. 지속성이 없는 꿈이지만, 방학중 근무하러 나온 학교에는 3학년만 외로운 허공처럼 4층에서 조용히 격리된 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1,2학년 재학생들은 보충 다 끝내고 잠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게다. 나처럼...

  도서실에서 정적과 책 속에 둘러쌓여 이런 저런 책들을 들추어보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아직 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무겁고 느리다. 신경의 이편 저편에선 저릿한 느낌으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고.... 릴랙스한 삶을 보낼 준비로 운동도 타이트한 일상도 다 던져버리고 느슨한 책 한권을 이리 저리 들춰보면서 편안한 휴가를 보낼 준비 - 조.오.타! 

  그래도 다음 주엔 남해안 어느 곳을 기웃거리면서 역사 속의 깊은 공간에서 조용히 교류하고 호흡하는 깊은 맛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몸이여! 작은 휴식에도 건강하게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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