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개인의 상황에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에 도착하면 한 줄 한 줄이 볼드체로 보인다. 피아노 레슨 받은 지 만 2년, 클래식 공연 그 사이 꼴랑 2개 직관했으나 단번에 푹 빠진 나로서는 모든 문장이 얼마나 큰 공감이 되고 사이사이 정보 또한 얼마나 고마운지!
삶에 자족하는 비결은 이유를 묻지 않는 것이다.
짐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날공격해서 바보로 만들지. 짐은 관심을 갈구해, 관심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훤히 보여서 역겨울 정도야. 불쌍한 헬렌이 그걸 견딜있는 건 그 사실을 알아차릴 만큼 똑똑하지 않기 때문이야.짐은 관심을 요구하면서도 일단 바라던 것을 얻고 나면 사람들이 더이상 그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 관심을 바라는 것과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건 아무 상관이 없거든.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건 관계지만,
본능적인 감정
그것은 그날 집회장 밖에서 펑크족 애송이가 밥을 뚱보 천치라고 불렀을 때 밥이 짐에게서 들었던 목소리였다. 잭의얼굴에 놀란 기색이 떠올랐고, 그것은 이 사람이 자기를 위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일어나는 본능적인 작은 갈망의 표현이었다. 짐은 모두가 원하는 아버지상이라는 걸 밥은 깨달았다.밥은 일어서서 큰 원을 그리며 방안을 맴돌았다. 그는 자신이느끼는 감정을 견디기가 힘들었지만, 그 감정이 뭔지 알지 못했다. 그는 잠시 후 걸음을 멈추고 잭에게 말했다. "짐 삼촌이 잘돌봐줄 거야. 삼촌은 원래 그런 사람이거든."
Poor people
"패멀라. 만족할 줄 모르고 부유한 패멀라." 그가 뜬금없이 밥을 쳐다보며 싱긋 웃고는 무릎에 팔꿈치를 얹고 팔을 힘없이 툭 내렸다. "사람들이 결국 어떻게 되는지지켜보는 건 정말 재미있어, 안 그래? 나는 팸이 늘 자기가 갖지못한 것을 쫓아다니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하지만 생각해보면 팸한텐 그런 면이 줄곧 있었지. 사람들은 늘 자기본성을 드러내고 다닌다잖아. 팸도 그랬던 것 같고, 팸은 자기어린 시절이 마음에 안 들어서 네 어린 시절을 가져갔어. 그러고는 뉴욕에 가서 주위를 둘러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자식을 키우고 있는 거지. 그래서 자기도 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야. 그러고 나니까 돈도 좀 갖고 싶어진 거고, 뉴욕에는 돈도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