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물고기 2004-07-05  

드럼
지난 금요일에 드럼에 갔더랬습니다. 치니님과 막역한 사이라고 농을 치려다가 타고난 소심증 땜에 운도 못 떼었지만요. 분위기가 좋던 걸요. 열어 둔 창으로 빗물이 몇 가닥쯤 내리기도 하고 한켠에 세워둔 책들도 아늑해 보이고. 참 거기 손님하고 어울리게 음악 틀어준다는 말 들었던 것 같은데, 저 가니까 재즈 왕창하고 월드뮤직하고 착한 음악들만 틀어주셨어요. 착한 거랑 거리 먼데.. 반성 조금 하고 이제부터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리라 다짐했더랍니다. 짭.
 
 
치니 2004-07-0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러셨군요! 지난 금요일이라면...음 저는, 일어학원에 쭈구려 앉아 있었을 때군요. 으흑.
비가 오는 날엔 더욱 분위기가 좋은 곳이죠.
하하 재즈 왕창에 월드뮤직이라.. 마녀물고기님, 분위기가 범상치 않으신가본데요?

참, 다음에 가시면 차 한잔 드셔보세요. 그친구들이 사루비아다방이라고 명명하고 앞으로 차 판매를 할 계획인데다, 차 아주 제대로 배운 사람들입니다.
마녀물고기님도 다기를 사신 것 같던데...^-^

마녀물고기 2004-07-0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가 범상치 않기는 하지요. 애가 워낙 헐레벌레해서요.. 끄응.
맞다, 차림표에 익숙치 않은 차 이름들이 많았어요. 마셔보고 싶었는데 그날은 술타임이었어서. 다음에 가면 꼭 마셔볼 텝니다.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라시니 진짜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