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탄생 -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알렉산더 데만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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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7년 12월 31일 23시 59분 50초
곳곳에 모여 한 목소리로 카운트 다운을 한다.
10, 9, 8, 7, 6, 5, 4, 3, 2, 1, 0
시간에 맞춰 종로의 보신각에 있는 종소리가 전국으로 울려 퍼진다.
33번의 타종
2018년이 시작되었다.

우린 언제 부터 한 해를 1월 1일에 시작되는 것으로 했을까?
한 해의 마지막은 왜 12월 31일 일까?
달력은 12월 까지 있는데 왜 영어에선 숫자로 달을 세지 않을까?
문화권 마다 다르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의 계념, 달력의 체계는 기독교에서 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2018년 이란 기원으로 삼은 그 날 부터 201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기원은 예수의 탄생으로 삼았다.

2018년의 시작
나에게 다가온 첫 책은 알렉산더 데만트의 책 <시간의 탄생>이다.
한 해의 끝과 시작에 찾아온 '시간'이란 녀석.
무지막지한 분량에 1달이란 기간동안 읽어 나갔다.

책을 읽어가며 시간에 대한 많은 것들이 궁굼했고, 많은 궁굼증들이 해소 되기도 했다.

평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시간과 날짜의 개념.
한 해, 한 달, 한 주, 하루가 정착 되기까지 수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투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승리의 왕좌는 기독교가 차지하고 있다.

예수의 기원으로 부터 2018년째의 해를 맞이 했고,
지금은 벌써 두 번째 달로 넘어 갔다.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한 주의 개념이 세계적으로 사용된 것은 고작 20년 남짓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쯤에서 부터 사용 되지 않았을까 짐작 해본다.
어릴적을 돌아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달력보다는 일력을 더 친숙하게 사용 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매일 아침 눈을 뜰면 한 장씩 뜯어내던 일력,
그 종이에 낙서하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 세대쯤 부터 달력이 일상생활에 들어 왔을 것 같다.
한 참 성장하는 산업화의 시대.
공장에서 일을 하면 필수품이 되었을 달력.
월급으로 한 달 생활을 계획 하려면 달력은 필수가 되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돈이 오고 가는 모든 곳에선 달력으로 급여와 이자를 계산한다.

자본이동이 지금 처럼 쉽지 않았을 고대 시대에는 어땠을까?
아니 시간 계념이 지금 같지 않았을 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고대 로마는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일출 부터 일몰까지시간을 12로 나누었기에 한 시간의 길이는 매번 달랐을 것이다.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 해시계를 사용했겠지만
대다수 일반적인 시민은 크게 의미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서양사에선 로마와 그리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간의 탄생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에 대한 이해와 역사는 
우리 입장에선 반쪽짜리 처럼 느껴진다.

우리에게 시간이란
오로지 황제에게만 허락된 권력이었다.
조선 세종때 장영실의 이야기만 봐도 그 권력의 대단함을 짐작 할 수 있다.
우리의 달력을 사용하기 위해서 했던 노력
그 끝에 탄생한 우리만의 시계와 천문도.

동양과 서양사에서 시간이 점차 정교해 진 것은
그 만큼 사회가 정교한 시간을 필요하도록 변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선
서양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풍부해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개괄적인 역사부터 다양한 신들의 세상에서 기독가가 탄생하고 퍼져나가는 종교적인 역사, 올림픽의 시작과 의미의 역사.
신에서 부터 시작된 권력이 시민의 힘으로 넘어오기까지의 정치와 사상사 까지.

<시간의 탄생> 덕분에 참 많은 공부를 했다.
그리고 여전히 기초 교양지식의 부족함을 느낀다.

알렉산더 데만트가 동양세계의 시간의 역사까지 담아
근대가 시작되기 까지의 시간 개념의 변화를 비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 속에서
 
우리는 시간을 구역별로 잘라서 헤아리고 측정한다.
시간은 움직임을 필요로 하고
움직임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둘다 대상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p.29
우주에서 이론적으로 공간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최대의 광년은
지금 여기서 부터 140억년 전에 이루어진 빅뱅의 시기 까지다.
공간의 끝이 시간의 시작인 것이다.
 
현재는 과거에 대한 기억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로만 존재한다.
 
p.50
신은 진실로 아무것도 아니며
그가 특별한 존재가 되는 순간은
그가 나를 택하여 내 안에 들어와 있을 때다. - 질레지우스
 
우리가 스스로를 객관화 할 때 주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는 자와 인식을 당하는 자로 그 주체가 둘이 되는 것이다.
 
p.117
시간의 주인이란 아침시사 시간에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 내적 외적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미래를 현재에 굴종시키고 현재를 과거에 묶어두는 사람은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의 삶은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는 사람은 나쁜 거래를 하는 것이다.
 
p.135
새로운 발명품은 예전의 것들을 곧바로 대체해서 퇴행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점점 그 현실적 중요성을 감소시켜 과거에는 기능적으로 사용되던 물건을
미학적 의미를 가진 대상으로 변화시킨다.
 
p.181
음악이 시간을 알려주는 즐거움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고급 건축은 공간을 정교하게 배치하는 예술이며
음악은 시간을 정교하게 만드는 예술로서 탁월한 예술의 형태이다
 
p.186
시계는 일상 뿐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도 지배한다.
 
p.189
기독교 선원들의 모항이 그리니치였다.
1675년에 그리니치 지역 관측소를 0도 자오선이 설정되는 곳으로 삼았다.
1884년 워싱턴 DC회의에서 그리니치의 경도를 원점으로 삼아서 표준시간대를 설정하기로 협의 했다.
이에 따라 피지섬이 시간적 대척점이 되었다.
 
p.198
외교 선물로서의 시계는 선물을 하사하는 측의 기술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수단이었다.
 
p.205
초기 고대 시대부터 변함없는 것은 12시간 개념이었다.
 
p.348
달력이 전 세계를 지배한다.
오늘날 달력은 빵이나 꿀 미네랄위터 같은 생필품 뿐만 아니라
시장과 지급일, 등록과 마감일, 계약과 유효 기간 혹은 복역기간, 직무수행기간, 세금납기일 등
모든 영역을 망라해서 지배한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는 1984년이라는 불길한 한 해를 이야기 하면서
사회적 시간 이란 개념으로 정리한다.
개인과 분리될 수 없는 물체가 되어 달력은 손목시계 속으로 통합되었고
컴퓨터 스크린이나 디지털 기기 속으로 스며들었다.
전자식 달력도 점점 일상적으로 우리 삶에 파고들었는데 이처럼
시계는 현재가 미래를 지배하도록 만든다.
사회적 조건인 동시에 개인이 만들어낸 이 시간의 그물을 벗어나기란 너무나 어렵다.
 
p.391
인간은 경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를 헤아린다.
 
p.392
근대 이후로는 유럽식 달력과 시간이 일반적인 방식으로 받아 들여졌고
기원후 연도를 계산하는 방식도 보편성을 가지게 되었다.
 
p.429
전통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연도가 기록되어 있어야 했다.
이것이 유대 기독교 기원이 발생한 이유이며 세상의 나이를 성서에 나오는
세대 기록을 통해 결정하고 성서에서 묘사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이브를 세상의 기원으로 삼으려 시도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p.433
세상의 기원을 찾으려는 시도는 인류의 역사에 성경에서 비롯된 견고한 골격을 입히고자하는 욕구에서 출발한다
세속적인 사건들은 그 주제뿐 아니라 연대기적인 의미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구원의 역사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독교의 메세지가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p.436
시간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업적은 서력기원이 보편화된 것이다.
그 시발점은 부활절의 날짜에 대한 논쟁이었다.
크리스마스와는 달리 부활절과 강림절은 달력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요일과는 상관없이 봄의 첫 번째 보름날에 열리는 유월절을 기준으로 결정되었다.
 
p.610
동물들에게 기억이 미래를 계획하게 하는 힘이라면,
인간은 기억 자체를 계획할 수 있다.
인간에게서 미래와 과거에 대한 교훈은 문화적 매체나 예술이나 기술 혹은 언어의 사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간의 탄생-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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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다는 것
투에고 지음 / 자화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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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너는 너로. 우리는 우리로.
그 이유만으로 충분하잖아.

익숙해졌다는 것과 무뎌진다는 것은 같은 말일까?
날카롭던 것이 무뎌지듯
세상 곳곳에 신경 쓰던 삶도 무뎌진다.

정신없이 살다
문득 돌아보면
매일 매일이 같은 하루들

삶이,
마음이
무뎌졌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는 희망은
어디로 갔을까?

하루의 삶에 지쳐
무뎌지고 있는 것 조차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 왔던 날들...

한 권의 책이
지난 날들의 '나'를 불러준다.

무뎌지기 전에
날카로웠던 모습이 있던
지난 날들의 '나'

세상을 향했던 예리함에
시퍼렇던 날카로움에
살아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던
20대의 날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았던
지난날의 나를 돌아 보며

투에고는 담금질을 한다.

단 순한 위로가 아닌
무뎌짐 속에
날카로움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오늘 따라 참
그립다.

 

p.54
상대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을 뒤에서 험담하거나 욕하지 말자

 

뜨끔했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느 날 험담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동안 모르고 있던 내 모습이었나?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바뀐 '나'였다.

아!!!!
내가 이렇게 살진 않았는데...

'나'에게 무뎌졌구나...
조심하자

다신, 뒤에서 험담하지 않기.
다신, 뒤에서 욕하지 않기.

용건이 있다면 그때 그자리에서 해결하면 될 것을...
참고 넘기기로 했으면 그냥 넘어가면 될 것을...

반성!!

p.59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야 내가 한 뼘 더 성숙해진다.
내가 나를 알아야
더 효율적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었다.

어릴 때 배웠던 것들인데.
어릴 땐 잘 했던 건데...
시험에 익숙해 진다는 것은,
시험에 무뎌지는 것 이었을지도...

p.154
아직도 꿈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 만 같다.
다 포기하고 살면 좀 편해지려나 싶은데.
그것도 쉽게 잘되지 않는게 사람 마음이다.

 

무텨진다는 것 - 투에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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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인간 김경희 - 남들처럼 사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 그 사이 어디쯤
김경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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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속 부러운 사람들 중 한 명.
처음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우연히 남긴 댓글과 답글
오고 가는 글 속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회사에 사표를 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던 그쯤이었을 거예요.
책 읽는 걸 좋아한다 했던 것 같고.
그때 읽었던 책들이 비슷한 취향이었던 것 같은...
모호한 기억들 속에 친절한 유머가 인상적이었죠.

간간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SNS 속에 조금씩 공개하는 일상을 통해 이렇게도 살아갈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와는 분명 다른 삶이었으니까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어쩜'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신기하게 생각했죠.
아니, 엄청난 용기에 반했어요.

남들은 취업하기도 벅찬 시대 두 번이나 퇴사를 했다고 책을 냈습니다.
독립출판으로 만들었다가 입소문을 타고 정식 출판까지 했죠.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두 번째 독립출판물로 찌질한 인간 김경희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그 책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녀의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거든요.

우연히 오키로미터 라는 곳에 오직원으로 일하게 된 일.
첫 번째 책을 정식 출판물로 만들어가는 과정
세 번째 직장에서 대부분 즐겁게 보내는 하루들.

그 속에서 스스로 찌질하다 고백하는 책을 내기까지.
중간중간 공개하는 그녀의 일상이
지쳐가는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었죠.

같은 시간 다른 공간, 비슷한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살아가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우리들에겐 즐거움입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 혼자인 시간을 가지다 보면
불현듯 공허해지는 시간들이 공허함이 아닌 삶으로 채워질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작년 봄
독립출판물로 나온 찌질한 인간 김경희를 읽고 나선 부러움이 한가득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새롭게 읽은 찌질한 인간 김경희는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구나 하며
새삼 감탄하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들을 잡아내어 짧은 글로 담아낸 관찰력에 놀라기도 하죠.
하루하루 작은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란 말이 있죠.
스스로 찌질하다 고백한 그녀가 그런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김없이 먹어간 나이에 깜짝 놀랐고.
여전히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삶에 점차 지쳐 갔죠.
희망찬 새해라는데 모든 것이 힘들었어요.

그냥 우울하다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어둠 속을 걸어가고 있는 듯한 지금입니다.
이렇게 살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외적 활동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피했던 영화도 보고, 일부러 여러 출판사나 서점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참여도 하고.
억지로라도 책을 읽고, 무엇이라도 기록하려 애쓰고, 시험은 꼭 봐야겠으니 공부도 꾸준히 했어요.
그럼에도 웃음을 잃어가는 얼굴을 보며 울음이 터질 것 같은 날들만 늘어났죠.

그냥 습관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 클럽에 올라온 서평단 공지를 보고 신청했죠.
책 한 권 구매할 돈이 아쉬운 때였거든요. 불과 며칠 사이지만...
기다리던 책은 깜깜무소식이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조금의 돈이 생겨 습관처럼 책을 샀어요.

솔직히 기대는 없었는데...
어렵게 찾아온 책 속의 글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았습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말.
그리고 다 잘 될 거라는 희망...

지금 제겐 '충분하다'라는 말이 필요했다는 것을
잘하고 있다는 말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있었거든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퇴사를 두 번이나 했고, 세 번째 직장에서 오직원으로 불리고, 책을 두 권이나 출판한 작가이며, 어쩔 때는 너구리, 어느 날은 미녀 2호, 어느 날은 김태희, 이처럼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 김경희 작가는 책을 내며 자기 자신을 위로하면서 이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줍니다.

서른하나의 나이, 제가 가지게 된 서른한 번째의 저자 싸인본.
글귀 하나로 인해 서른한 번째 인생의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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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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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년 후 근 미래
어쩌면 정말 지구에 위성도시를 세울 수 있을 것 만 같다.
아르테미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마션 제작진이 영화로 만들겠다고 확정 지은 것엔 그런 느낌도 한몫했을 것 같다.
영화 중에서도 헐리우드의 블랙버스터 스타일!
딱 미국스러운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1. 인터스텔라 같은 머나먼 미래가 아닌 겨우 70년 뒤의 미래를 상상했다.

2. 배경은 우리가 매일 밤 마주하는 우주 "달"이다. 달에 인공적인 도시를 세웠다.

3. 달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며, 지구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있으며 역시나 범죄자가 여전히 범죄를 저지른다.

4. 아르테미스를 이끌어가는 인종!! 은 아직은 비밀로 남겨 둔다.

5.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이다. 누구나 슈퍼히어로가 되지만. 그런 중력 속에서 수십 년을 살게 된다면 과연 우리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을까? 다른 조건이 지구와 같다 하더라도...

6. 겅크라는 음식이 있다. 
   설국열차 속의 단백질 덩어리 우리에겐 양갱으로 통하는 그 음식이 떠오른다.

7. 주인공은 결국 영웅이다. 
   천재다!! 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선 노동자 계급으로 매우 가난한 층에 속한다. 그리고 여성이다. 그녀가 부를 가지길 원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그저 우리와 같이 평범하게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일 뿐이지만. 그녀의 재능과 아주 작은 욕심 덕분에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

자!! 이 모든 것을 이해했다면 이젠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달"은 오래전부터 인류의 수수께끼이자 도전이었다.
신이 되었다가 정복의 대상이 되었고, 미래엔 인류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위성.
그곳에 저자는 도시를 세웠다.
지금의 과학기술과 앞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인류의 기술을 토대로 70년 뒤 가까운 미래를 설정했다. 그 기술로 달에 세운 도시는 놀라울 만큼 인류의 모습을 담아냈다.

달이라는 꿈. 누군가에게는 그저 꿈이 아닌 삶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70년 뒤의 미래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노동을 통해 생산된 결과물로 거래를 하는 그런 자본주의 사회.

대한민국의 발전을 돌아보면 70년 이란 시간은 모든 것을 바꿔 버릴만한 시간일 수 있지만 세계의 역사를 보면 모든 것을 바꾸기엔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닮고, 뛰어넘을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는 로봇으로 인해 인류의 노동의 역사에서 벗어나 소비하게 되는 사회를 상상하기도 한다.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이 팀을 구성해 범죄로부터 달에 세운 도시 아르테미스를 구해낸다.

저자는 시간이 흘러도 범죄는 사라지지 않으며 모든 이야기에 악은 범죄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선과 악이 대립하는 이야기에 인간이 끌리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소설 초반에는 아르테미스의 일상을 상상하기 위한 구성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너무 현실 같은 도시를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달이지만 지구 어딘가에 있는 도시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물론 달이라는 특수성으로 지구와 차별되는 점들도 많지만 그냥 지구 속 어느 도시.
마치 배트맨에 나오는 고담 시를 떠올리게 한다.

달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벌 기회를 사고에 의해 미루게 되면서 소설 속 이야기는 급변한다.
신비로웠던 달 나라의 일상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에 맞선 영웅의 이야기로 돌변한다.

달이라는 특수성이 주인공에게 여러 위협이자 기회로 활용된다.

달에선 달만의 문화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지구에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도 달에선 희귀한 자원이 된다.

재즈 바샤라의 꿈은 내 꿈과 같다.
나만의 집을 가지는 것. 방이 있고 적당히 고급스러운 침대가 있는 것.
맘 편히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다가 규모가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아! 달에서 합법적인 일 만으로는 자신의 집을 가지게 될 때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에.
재즈 바샤라는 천부적인 두뇌를 활용해서 적당한 밀반입으로 초과 수당을 벌고 있다.

우리에겐 로또 와 같은 기회!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
양심에 쪼금 어긋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도전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주인공 역시 같은 인간이기에 그 유혹을 뿌리 지치 못하고 한발 걸치게 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
비교적 단순했던 밀반입이 아닌 달의 도시 전체를 감싸고, 어쩌면 지구까지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사건.!!! 간단한 일에 거대한 범죄조직이 가담하고 있었다니!!

이젠 재즈 바샤라는 목숨을 위협하는 거대한 어둠과 맞서야 한다.

달의 산소 공급과 전력을 생산하는 기지!!
남아도는 산소. 그리고 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 전기!!!

너무 잘 짜인 도시 덕분에 상상은 현실이 된다.
결국 재즈 바샤라는 꿈을 이루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성장통에 한 도시의 생명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는 무시무시한 스케일은 재능의 이면을 생각해보게끔 한다.

아무튼 영화는 여름쯤에 개봉했으면 좋겠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헐리우드의 엄청난 폭파 장면들은 분명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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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코기술 교과서 - 전기차 · 수소연료전지차 · 클린디젤 · 고연비차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카네 히데유키, 김정환, 류민 / 보누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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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자동차는 소비재이면서 재산이다.
적지 않은 가격, 한 번 사면 몇 년에서 수십 년 이상 타고 다니게 될 것을 기대한다.
한 번 사면 쉽게 바꿀 수도 없다. 지금 청년의 1년 치 연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해도 중형차 한대를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격!
가격이 높으면 오래 쓰길 바라는데 최근에는 자동차 교체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공이 질을 나쁘게 한다는 환경문제까지!!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졌다.
봄철 황사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해 맑았던 날이 언제인지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나빠진 것을 경험하고 있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날이 한 달에 일주일도 안되는 것 같은 날들, 한 연구에서는 그 주범으로 노후된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지목했다.
서울시에서는 노후 경유차에 제한을 둔다는 뉴스도 있던 걸로 기억한다.

21세기. 최첨단의 시대.
우리는 자동차에 다시 한 번 눈을 돌렸다.
더는 바뀔 것이 없을 것 같던 자동차가 변하기 시작했다.

가솔린과 디젤엔진이 전부인 줄 알았던 동력원에 전기와 수소 전지가 등장했고.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의 환경문제를 잡아 줄 정화 시스템. 조금 더 효율이 좋은 연비.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 가장 친숙한 건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존에 쓰는 연료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자동차가 세상에 나오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과연 통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던 일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다시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선 값싼 친환경 자동차 기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연 공해 없는 자동차가 가능할까?
상상을 현실로 만들 기술이 있을까?

보누스에서 출간된 <자동차 에코 기술 교과서>에 과연이란 질문부터 가능하다는 답까지 담겨 있다.
친환경 자동차의 정의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고연비 가솔린 자동차, 그리고 클린 디젤 자동차까지. 실제 상용화된 기술들이었다니 놀라움이 가득했다.

사친출처 인터넷교보문고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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