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오래 된 진공관 엠프를 소유하게 되었다. 내겐, 이것 말고도 나보다 오래 된 물건들이 꽤나 많은데 그런 오래된 물건을 갖게 되면 처음엔 좋다가도 차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해서 소위 골동이라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굳이 들어오는 물건을 막을 결기는 없는 것이어서 또 하나의 골동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빨간 불빛 은밀히 밝히는 음악소리가 저 부황기를 통해 나온다 이거지, 진공관 트렌지스터 직접회로 초집적회로...... 어렸을 적 배운 진공관이라는 게 저거란 말이지, 꼭 부황기 같은 걸,

차가운 디지탈 음악이라고들 하던데 그럼 저 진공관을 통한 음악은 따듯하다는 소리잖아, 무엇이 따듯하다는 건지 나는 잘 모르지만, 잡히지 않는 표현하기엔 아직 어색한 어떤 온기가 느껴지기는 해, 근데 웃기는건 음원은 아직 디지털 음원이라는거지. 결국 소리의 영향이라기 보단 눈에 속고 있는셈인게지, 게다가 난 청음력도 좋지 않거든.

 

잠 안오게 하는 물건 또하나 가지게 됐는데 지금은 본래의 목적보다는 그저 관심의 대상이라 한참을 구역하고 희안하네, 허허

주인을 잘 찾아 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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