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고 싶다. 카메라 목에 걸고 베낭하나 울러메고 볕 좋은 부산 길을 걸고 싶다.
혼자도 좋고 둘도 좋고 셋도 좋으니 곧 가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포항도 좋겠다. 2년을 넘게 살았어도 휴가 받으면 서울오기 바빠 시내 한 번 구경 못한 포항의 어느 시장에 가봐도 좋을것 같다.
목포엔 두 번 가 봤는데 세 번 이상 가게 될 것 같은 고을이다. 유달산에 올라 아침을 맞던. 아내와 함께 세발 낚지 재미나게 먹었던 내 기억 속 전라도, 목포에 가고 싶다.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떠올려 지는 곳은 언제나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들. 사실은 훌적 떠나기 싫은거지......
익숙함에 지쳐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가 익숙한 곳이라... 집에 있어야겠다. (의외로 집은 변화무쌍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