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fkxntmxmfk는 이렇게 말했다>를 다시 집은 날. 가만 세아려보니 한 오년 지났지 싶다.
'언제고 다시 읽으리라.' 다짐하는 책은 두 부류인데 '너무 좋아서'와 '이해 못해서'
<Wkfkxntmxmfk는 이렇게 말했다>는 전적으로 후자의 경우였다. 이해 못해서 너무 싫었는데 책이 싫은건지, 니체가 싫은건지, 내가 싫은건지.... 맛도 모르고 체하기만 꼴이었지만 억지로라도 씹어 삼킨 니체의 생각은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원래 그랬다고 믿고 있지만)
나는 사실에 집착하고, 허무주의 경향이 있으며, 운명론도 설득력 있다고 믿으나 운명에 예속된 인간의 자기구원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그 자기구원이라는게 결국엔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엉망이구나) 자기 합리화하니까 조르바가 생각난다.
아! 그러니까 이 책을 다시 읽은 계기는 돌고래가 읽고 있길래... 동기는 항상 그렇듯 사소하다.
다 읽고 나서 하는 말인데
조르바는 슬펐고 '난 조르바를 이해할 수있을 거 같애...'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