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 초등학교 동창이 왈:
ㅌㅎ아, 나 사고가 좀 나서 지금 병원인데 너 얼굴도 보고 싶고 생각나서 전화했다. 아니야~ 많이 다친건 아니고 머리 좀 깨지고 죽을 것 같애~ 오늘은 약속이 있다고? 그럼 내일은? 그래~ 그럼 내일 보자 꼭 전화하고 오고..응 여기가 어디냐면 ㄱㅂ역 6번 출구 **병원 654호 적고 있어? 그으래그래..밥? 잘먹고 있지.. 아~ 맛있는게 땡기네...ㅋㅋㅋ 그래 내일 꼭 와. (뚝!)
한 달 만에 만난 교통사고 난 친구들(가보니 한 놈 더 있었다.)은 다행히? 나이롱 환자였고 머리가 깨지긴 커녕 사고났다는 차에 기스도 안보일 정도로 경미한 사고 였었다. (맛있는 걸 사주러 갔으니) 두 사기꾼을 데리고 갈비집에가서 교통사고 무용담을 들으면서 낄낄대고 소주를 몇병인가 비우고 집으로 온 지금 '오랫만에 이런거나 쓰고있냐??'
각 15장 아래로는 합의를 안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친구들에게 "너희들 그러면 안돼!"라는 말은 잠시 생각만으로 그쳤고 "그럼~ 니네는 로또 된거야! 아주 푹 쉬다 나와~'하고 부추기고 있는 나는 딱 사기꾼 친구다.
친구:"여기 병원 의사선생님이 명의야 명의 소개 받고 왔는데 알아서 전신 다 찍고 "여기는 척추고 여기는 골반인데"라면서 잘 설명해 주더라고ㅋㅋㅋ 근육이 놀란게 분명하대 의사가 잘 알겠지."
나:"척추? 골반? 그거 알켜주고 2주진단이 나왔다고..........명의네!"
"아줌마 2인분 더요!"
"아줌마 갈비 2인분 더 주세요!"
"아줌마 공기밥 3개랑 고기1인분만 더 주세요~"
뭐 이쁘다고 갈비를 사주고 왔을까....환자들이라 그러지 오늘 유난히 많이 먹는 친구들을 보면서 속으로 계속 덧셈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