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질문엔 명쾌한 답보다 성의있고 배려하는 마음이 녹아있는 대답이 현명한 답이다. 어리석은 질문을 한건 나였고 현명하게 이해해 준건 스님이었다. 다행인건 내가 우문을 하는걸 안다는 것이고 슬픈건 알면서도 굳이 묻는다는 것이다. 감사한건 묻는 놈이 멍청해서 라기 보다는 외로워서라는 걸 알아준다는 것이고 챙피한 건 외로운 마음을 들킨다는 것이다. '나는 스님을 알아서 참 좋은데 스님은 날 알아서 뭣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