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호남선 茶 만들기기 한창일테지...
곡우에 단비가 내리는 건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박눈이 내리는 것 만큼이나 반가운 일이다. 
거칠고 찬 땅의 표피를 뚫고 나온 곡식들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인 첫 비가 내리는 날 곡우...
곡우 前에 수확한 찻잎으로 만든 우전(비오기 전)茶는 겨우내 차에 주리던 옛 다인들에게 곡식들의 단비만큼이나 단 차였던 것이다. 
차에 주리지 않아도 되는 요즈음의 다인들에게도 우전이 나오는 시기는 항상 설레이는 시기이다.  

(호남은 아니지만,)지리산 하동에서도 차 만들기가 한창이다.(바로 옆이 전라도니..거기가 거기^^;) 경남 하동, 화개, 그 옆 구례,그리고 정읍, 보성....

남부 터미널에서 화개행 버스를 타고 4시간을 가면 그 유명한 화개장터.
그 곳에 내려 섬진강 재첩국을 한 그릇 마시고 벗꽃 진 벗꽃 십리 길을 걸어가면 쌍계사가 나온다.
쌍계사 주변에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통나무 찻집중 하나에 들어가 우리 작설차를 한 잔 마시며 사장님에게 지역 근황을 묻고, (가끔 눈썰미 좋은 아저씨는 또 왔냐며 반기는..) 그러는 사이 **다원사장님이 날 데리러 오겠지...

좋아하는 일이고 기다렸건만 맘이 편치 많은 않은건 왜일까? 
철이 들려고 하나... 주말에 훌적 훌적 떠나는 남편을 "잘 다녀와!"하고 배웅하는 아내에게 조금 미안함이 생긴건가?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사장님이 혹시 불편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스스로를 이제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일까?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중이다.....며칠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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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2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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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0: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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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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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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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9: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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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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