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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의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 - 이 시대 최고의 성경 교사 존 맥아더 목사에게 배우는 성경 공부법
존 맥아더 지음, 임지연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7년 10월
평점 :
성경 공부는 성경을 읽는 데서 시작된다(148).
<존 맥아더의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는 성경 공부법을 가르쳐주는 책이지만, 어떻게 보면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가와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더 강조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수많은 책 중에 왜 꼭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교회에서 보면, 많은 사람이 성경을 더 잘 알고 싶다고, 성경을 공부해 보고 싶다고 하지만, 늘 바람뿐 실제로 공부하는 성도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경공부가 '시간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존 맥아더의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를 읽어보면 성경공부는 '우선순위의 싸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깨닫는다면, 성경공부를 최우선순위에 두지 않을 수 없을 테고, 성경공부가 내 삶의 최우선순위가 된다면, 없는 시간이라도 쪼개서 성경공부를 하려고 들테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보다 더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유산이라는 사실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는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일러주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진리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에 대한 진리, 인간에 대한 진리, 삶에 대한 진리, 죽음에 대한 진리, 당신과 나에 대한 진리, 남성과 여성, 아이들, 남편와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진리, 친구와 적에 대한 진리, 일터와 집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리, 심지어 어떻게 먹고 마시며 어떻게 살아가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리까지 모든 진리가 담겨 있다. 단 하나의 책에 말이다"(41).
이 책이 가르쳐주는 성경공부법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합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읽기', 즉 '통독'입니다. "여기서 모든 게 시작된다. 성경 읽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151). 존 맥아더 목사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을 통독하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 방법이 좀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하루에 20분씩 1년간 꾸준히 읽기를 권합니다. 동시에 신약성경은 책별로 매일 통독을 권합니다. 예를 들면, '요한일서'를 읽는다고 하면 '요한일서' 전체를 하루 한 번, 30일간 통독해보기를 권합니다. '요한복음'처럼 하루에 전체를 통독하기에는 분량이 많다고 느껴지면, 3분의 1씩 나눠서 한 달 동안은 7장까지, 다음 달에는 14장까지, 세 번째 달에는 마지막 장까지 매일 통독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90일이 지나면 요한복음의 전체적인 내용을 숙지하게 된다"(153). "이런 방법으로 성경을 읽으면서 나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신약성경의 주요 내용들을 습득하게 되었다"(154).
"그저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성경이 살아 있는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반복적으로 읽음으로써 삶 속에 충분히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155).
<존 맥아더의 어떻게 성경을 공부하는가?>는 성경을 공부하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 줍니다.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고, 성경을 공부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이고 전통적이고 정통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몰라서 못 한다기보다, 안 해서 못하는 성경 공부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공부법 자체보다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를 더 힘주어 강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