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러시아는 꼭 한 번 가보세요. 정말 유럽의 그 어느 곳보다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운 곳이에요. 특히 물가가 너무 싸서 부담도 없고요, 쇼핑에도 그만이에요."
유럽 배낭여행 인솔자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가이드가 "다녀보신 곳 중 어디가 제일 좋으셨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니, 러시아가 여행지로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새롭게 눈이 떠집니다. 춥고, 황량하고, 무섭게만 생각되었던 러시아였는데 말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물론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까지 러시아의 핫 플레이스를 소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은 블라디보스토크가 "어린 아이와 노부모님을 모시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 가족여행지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다녀와도 아주 특별한 여행이 될 것 같긴 한데, 제가 조금만 더 용감한 여행자라면 기차타고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내달릴 수 있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한 번은, 살다가 정말 큰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할 때, 이 열차에 몸을 싣고 있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