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생활습관과 전통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은 끊임없이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가운데 '사랑'이 있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동체에 '덕'을 세우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251).
<치열한 순종>은 성도도 많고, 은사도 많고, 지식도 많은 고린도 교회가 왜 신약의 교회 중에 가장 문제 많은 교회라는 악명을 남기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단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고린도교회를 보면서 사도 바울이 깨달은 것은 교회의 문제가 지식의 결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 없는 지식에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12). 그러니까 "조금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른 사람보다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왜 이들이 문제가 됩니까? 교회 안에서 여전히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며 은혜와 복음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됨의 진리, 즉 세상과 구별되는 교회의 독특성과 정체성을 온전히 깨닫지 못한 데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열한 순종>은 고린도 교회를 돌아보며 고린도 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교회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치열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는 게으름으로 그것의 가치를 하락시킬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계실 것입니다"(122). <치열한 순종>은 교회가 집중해야 할 치열함의 영역의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치열한 순종>을 통해 우리가 교회에서 나누어야 할 이야기는 무엇이고, 교회에 살아 있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며, 우리가 교회로써 성령님과 함께 써나가야 할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치열한 순종>을 읽으며 만나교회가 부흥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김병삼 목사님은 참 치열하게 설교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병삼 목사님 삶 자체가 설교가 되었다고 할 만큼, 많은 예화들이 김병삼 목사님의 삶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이 더 달고 맛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나를 던지기로 결심하고 교회 개척에 뛰어들고 보니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지금, 하나님께서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에 작은 교회들을 통해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치열한 순종>은 바로 그 교회들이 자신을 든든히 붙들어 매야 할 닻이요,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할 나침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