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가정의 믿음이 세대를 통해서 확장되길 원하신다"(66).
<원 포인트 통합교육>은 'why', 즉 '왜 교육하는가'를 묻고 또 물으며 그 답을 찾기 위해 신경기 6장의 쉐마 말씀, 즉 하나님의 교육원론으로 다시 돌아가 얻은 결과물입니다. 성경에서 발견한 교육은 '가정이 주도하는 교육'이고, 가정이 주도하는 교육을 이루기 위한 교육 방법이 '원 포인트 통합교육'인 것입니다.
<원 포인트 통합교육>의 시작은 교육의 중심을 이동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자녀 교육의 제일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원 포인트 통합교육>의 중심은 교실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어디에서 교육할 것인가), 교사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누가 교육할 것인가), 지식 중심으로 관계 중심(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바로 하나의 말씀으로 교육 내용을 통합하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인 것입니다.
<원 포인트 통합교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하나님이 정해 두신 네 가지 때"(133)가 있다는 통찰이었습니다. 그 네 가지 때는 집에 앉았을 때, 길을 갈 때, 누어 있을 때, 일어날 때입니다. 오륜교회에 여기에 주목하여 교육 전략을 세웠는데, 그 전략이 매우 탁월합니다. 혹시 <원 포인트 통합교육>이 우리 교회의 목회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역자들일지라도 오륜교회의 이 네 가지 때 교육 전략만큼은 꼭 배워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원 포인트 통합교육>은 그 동안 교회학교 교육이 왜 실패했는지, 어쩌다 다음 세대가 교회를 지루해하고 교회 교육을 무시하게 되었는지를 뼈 아프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성격적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성공한 전략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교육이란 다른 사람의 것을 쉽게 내 것으로 따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철학'이 중요하고, '방향'이 중요한 것이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교육 현장에 있는 '책임자' 모두가 동일한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지 않으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교육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원 포인트 통합교육>이고, 많이 배우기보다 적게 가르치더라도 더 많이 행할 수 있는 교육을 목표로 "모든 교육을 단순화"시켰다고 말하지만, 오륜교회의 사역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원 포인트 통합교육>은 반드시 "교회와 가정"이 공통된 사명으로 하나를 이루어야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원 포인트 통합교육>은 반드시 교회와 부모가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할 책입니다. 교회마다 '하나의 말씀으로 세대를 통합'하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나타나고 있기도 하지만,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랐는지, 아니면 더디더라도 말씀 안에 제대로 뿌리 내리기를 바랐는지는 열매가 말해줄 것입니다. 이 책 덕분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제대로 그 줄기를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힌트를 얻었을 뿐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이 고민 속에 답이 있다는 확신 속에 기쁨이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