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처치 - 창조적 사역을 위한 교회 갱신 모델
이상훈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교회의 역사는 지속적인 갱신운동 속에서 발생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사라 할 수 있다. 교회가 타락하거나 연약해질 때마다 하나님은 갱신운동을 일으키셨고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통해 열방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케 하셨다"(들어가는 말 中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2017), 유난히 한국 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이렇다 할 대안이나 방법을 제시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창조적 사역을 위한 교회 갱신 모델 <리뉴처치>(Renew church)를 읽으며, 이 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교회의 실존은 언제나 위기적 상황과 함께해 왔다"(75)는 사실과 함께, "우리는 본질에 기초한 진정한 선교적 공동체가 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선교도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121)고 주장하는 <리뉴처치>는 북미의 선교적 교회들에 주목합니다. 이 책은 북미의 선교적 교회들을 탐방하고 그들의 새롭고 참신한 창조적 사역을 소개하는 탐방 보고서입니다. 북미의 교회들이 선교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에 주목한 <리뉴처치>는, 위기의 돌파구는 바로 위기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하나님 스스로가 선교의 하나님이시라면 보냄 받은 존재로 교회 공동체는 본질상 선교적이어야 한다'(107).

 

한국 교회가 병들어 있다는 사실은 교인뿐 아니라, 이제 세상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리뉴처치>는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가 병들어 가는 가장 확실한 증상은 우리의 가슴에 잃어버린 자를 향한 열망이 식어질 때다"(75). 이제 지역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리뉴처치>는 무엇이 선교적 교회인지를 잘 설명합니다. 선교적 교회는 "어떻게 성오들을 세상으로부터 불러 모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에서 어떻게 다시 세상으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교회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선교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육신적이며 상황화된 사역"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적극적으로 품는 교회를 말합니다(111-114).


북미의 선교적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놀라운 사역 중 하나는, 자신의 삶 속에 잃어버린 영혼을 적극 초청하여 아예 그들과 함께 사는 선교적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아예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것은, 교회가 무엇이냐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속에 자신을 '선교적 제자'로 인식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무엇이냐'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삶을 통한 제자도'라고 부릅니다. 




"진정한 갱신운동은 자신을 살피되 성경적 가치와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적으로 복음으로 돌아가는 운동이어야 한다"(71). 

<리뉴처치>는 교회 갱신 모델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북미의 선교적 교회들을 통해 이 책이 진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교회의 갱신과 성장을 이끄는 전략이나 방법론(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 즉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인 탐구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 갱신이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추구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100개의 교회를 개척하면 3년 안에 90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201)고 하는데, 저는 그 살벌한 현장(?)에 뛰어든 개척교회 사역자입니다. <리뉴처치>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구체적인 사역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리뉴처치>는 구체적인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와 방향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여기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강하게 일깨웁니다.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독서토론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사역의 방향과 내용이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이러한 질문을 해보길 바란다. 


"과연 나의 삶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 교회 공동체의 관심과 목적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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