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팀 켈러의 예수, 예수 - 이 시대가 잃어버린 이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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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박한 상업적 토사물로 전락한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경멸했다." 대중 소설에 등장하는 한 구절입니다. "기독교의 성일 중에서 세상의 큰 명절이기도 한 것은 크리스마스뿐"(10)이라는데,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크리스마스에 성도들만 염증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팀 켈러의 예수, 예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소란한 축제에 가려진 한 사람", 그 축제의 주인공이신 "예수"를 깊이 묵상하는 책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시간이기도 한데,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경이롭고 더 치명적"(13)이라는 사실이 강력하게 선포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정말 실화라면 인류 전체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다는 뜻이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전혀 오락용 현실 도피가 아니라는 뜻이다. 복음이 실화이기에, 그런 최고의 이야기들도 궁극적으로 모두 실현될 것이다"(53).


"크리스마스는 궁극의 왕이 세상에 오셨다는 뜻이다"(117).

<팀 켈러의 예수, 예수>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 하나님이 크리스마스에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를 살피고(1부), 그 위대한 선물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생각합니다(2부). 하나님에게서 영적 빛과 깨우침이 왔다는 것, 은혜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어 화평을 누린다는 것, 무엇보다 하나님이 인간의 속성을 입으신 것이 왜 그토록 놀랍고 경이로운 선물인지를 마주하게 한 후에, 어떻게 하면 그 선물들을 받아누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팀 켈러의 예수, 예수>는 크리스마스를 바로 아는 일은 곧 복음을 바로 아는 일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기 예수' 안에 숨겨진 진리가 하나하나 밝혀지며 말할 수 없는 경이감에 사로잡힐 때마다, '아기 예수'는 더 이상 추성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이 '복음의 정수'를 이 책에서 처음 가르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좋아던 것은 '아기 예수'를 내 삶 안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복음의 진리들에 푹 빠져들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이 지금까지 수많은 설교와 여러 책들을 통해 말하여 왔던 복음의 정수를 뽑아 이 한 권에 담아낸 듯한 느낌입니다.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랑(선물)을 나누는 정도의 절기가 아니라, 무엇보다 복음을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예수, 예수, 그 이름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왕을 자처하신 그분이 왜 우리가 전혀 기대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강자가 아니라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불기둥이나 돌풍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아기의 모습으로, 영광스러움이 아니라 비천한 아기의 모습으로, 한 해 가운데 가장 어두운 시기에 우리 가운데 오셨는지를 깨닫기 시작할 때, 우리 삶에 '놀랍고 치명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한 번도 삶이 요동쳐 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과 경이로움이 어디서 오는지 보라. 바로 그분이 이 모든 일을 행하셨고 우리를 자신께로 이끄셨기 때문이다. 그분이 다 이루셨다. 그러므로 누가 당신에게 그리스도인이냐고 물으면 "물론이지요!"라고 답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물론이란 있을 수 없다. 이런 대답이 더 걸맞다. "예, 그렇습니다. 기적이지요. 제가 그리스도인이라니요!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분이 다 해주셔서 저는 그분의 것이 되었습니다"(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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